반응형 시청각보고서/books51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한겨레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기억해둘 만한 문장 기억해 둘 만하다 읽어 볼 만하다 도와 줄 법하다 되어 가는 듯하다 처럼 보조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는 기억해둘 만하다 읽어볼 만하다 도와줄 법하다 되어가는 듯하다 와 같이,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다. 1. 마음에는 근육이 있다. 2. 불행이 불행인 이유는 아마 수치심을 동반하는 데 있지 싶다. 3. 지구본 유머 : 내가 안 그랬어요! 장학사 왈, "학생 이 지구본은 왜 기울어져 있지?" 학생 왈, "제가 안 그랬어요." 4. 한 때 삶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느낄 때 나는 평화를 간절히 갈구했다. 기억해둘만한 문장이 거의 없어 책을 뒤적거려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책을 산 .. 2009. 7. 8. 허지웅, 대한민국 표류기 대한민국 표류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허지웅 (수다, 2009년) 상세보기 글을 누군가에게 온전하게 전달하려면, 글에 공감하게 만들려면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이면을 살필 수 있는 통찰력과 아는 단어를 적절한 때에 적절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 융통성. 허지웅씨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듯 하다. 그의 비유는 거칠지만 진솔하다. 그런 진솔함은 영화 이야기를 할 때 보다 두각을 나타낸다. 중반부의 정치나 사회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 몇 가지 빼고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 를 제대로 전달을 받았기 때문일까. 내가 굳이 납득은 하지 않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전달하는 것도 어쩌면 저자의.. 2009. 7. 5.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서울, 1964년 겨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승옥 (맑은소리, 2006년) 상세보기 어째서일까, 이 모던하고 사실적인 소설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어쩌면 이 소설에 공감하고 있는 내가, 소설 속의 늙어버린 젊은이들처럼 스스로를 격리시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안'을 잠시나마 질책하지만 이내 그도 발을 돌린다. 철저하게 개인에게 침착한 인간군상들. 죽음조차도 남의 일로 치부해버리는 이들.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이 때, 나도 그렇게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타자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1964년 겨울이 그토록 추웠던 것은 25살 젊은이들이 늙어버렸기 때문은 아닐지. 정작 현실의 늙은이들은 우리네 젊은이들보다 훨씬 젊은데 말이다. 2009. 7. 1.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유시민 (푸른나무, 2008년) 상세보기 글 자체가 잘 읽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잡기에 좋았다. 세세한 것은 알아도 근현대사는 한국사든 세계사든 이념적과 경제 논리가 합쳐져서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특히 나는 사회주의 혁명 중에 러시아 혁명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이해가 된 것은 아니다. 다만 러시아 혁명만을 정리해둔 부분을 곱씹으며 여러번 읽으면 나아지지 않을까 할 뿐.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건은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과 말콤X의 이야기였다. 대장정은 모택동의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반바퀴 돌아서 국민당을 이기고 중국의 지배자가 되었다, 정도만 알고 있었지 그의 홍군이 어떻게 해서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당에게 타격을 입혔는지.. 2009. 6. 28. 주제 사라마구, 눈뜬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눈뜬 자들의 도시는 절망적이다. 백색질병이 물러가고 그 누구도 그 일을 입에 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백지투표. 어쩌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간 것에 대한 작은 반란일지도 모른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덤덤하게 보여주었다면, 눈뜬 자들의 도시는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가졌던 희망이라는 가치의 소실을 말한다. 의사 아내의 죽음. 피를 흘리고 죽었기 때문이다- 같은 무미건조한 문체는 의사 아내의 죽음이 시사하는 바를 더욱 강조한다. 백지투표의 선동 여부와는 관계없이 백색질병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던 시기에 신神처럼 볼 수 있었던 인물. 그러나 백지투표와는 아무런 연관성도 없었던 인물. 그.. 2009. 6. 26.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