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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114

없는 것들이 더한 그들만의 리그, 『기생충』 * 스포있음. 봉준호는 이야기꾼이다. 사회학적 주제를 아주 쉽게 전달하는 이야기꾼.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또한 자본주의가 만든 무형의 계급사회에 살고 있다. 인간은 평등하다고 외쳐도 기회의 평등은 결과의 평등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무형의 신분 상승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간다. 기생충은 그런 보이지 않지만 피부로 느끼는 계급사회에 관한 이야기다. 기생충에 나오는 계급은 3개다. 비가 새지 않고 햇볕이 잘 드는 큰 집에서 사는 부자, 햇볕은 집밖에 나가야 볼 수 있고 비가 오면 물에 목까지 잠겨버리는 반지하에서 사는 자본주의 하위계층의 가족, 그리고 햇볕은 커녕 누군가의 베풂이나 도움이 없다면 음식조차 먹지 못하고 굶어야하는 완전한 지하벙커에 사는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2020. 2. 15.
애틋한 첫사랑의 기억, 윤희에게 윤희에게(2019) 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 김소혜 장르 로맨스드라마 개봉 2019.11.14 윤희에게는 아주 조용하고 불친절한 퀴어영화다. 뚝뚝 끊어지는 장면들에서 상과 노력으로 빈 곳을 채워넣어야하는 과정에서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 어느 누군가는 윤희에게, 어느 누군가는 쥰에게, 어느 누군가는 새봄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보게 된다. 딸이 보는 엄마의 첫사랑, 중년의 여성이 추억하는 첫사랑 같은 것들. 선입견이나 편견은 없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쯤 품고 있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엄마랑 왜 헤어졌어? 너네 엄마는 사람을 좀 외롭게 하는 사람이야 (아빠는) 왜 엄마와 헤어졌냐는 딸 새봄의 질문에 엄마는 사람을 외롭게 한다고 답한다. 그건 윤희가 첫사랑을 가슴.. 2019. 12. 26.
학생용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6560 드라마, 멜로/로맨스 아일랜드 , 미국 , 영국 러닝타임 106분 개봉일 2016 .05.19 개봉 [국내] 15세 관람가 [해외] PG-13 감독 존 카니 출연 페리다 월시-필로(코너), 루시 보인턴(라피나), 잭 레이너(브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럭저럭 볼만하고 카니 감독의 전작들처럼 음악이 정말 좋다. 시놉대로 아일랜드에 사는 코너는 전학을 가게 된 크리스천 학교에서 불량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선생님에게 구두를 지적당하는 등 힘겨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모델처럼 멋진 라피나를 만나게 된다. 첫눈에 반한 라피나의 마음을 사기 위해 코너는 라피나에게 밴드의 뮤직비디오 모델을 제안하며 전화번.. 2016. 5. 24.
음악으로 공감하는 영화, 『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8.4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헤일리 스테인펠드, 애덤 리바인, 제임스 코덴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2014-08-13 보다 잠들었다. 음악이 매우 좋았는데 전개가 너무 지루하다. 친구는 매우 좋아했지만 나는... =_= 감동의 포인트도 잘 모르겠고 좋아하는 사람은 무지 좋아하는듯. 나에겐 그저 음악빨이었다. 2016. 5. 24.
영국판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2015) Kingsman: The Secret Service 7.9 감독 매튜 본 출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 소피아 부텔라 정보 스릴러 | 미국, 영국 | 128 분 | 2015-02-11 특수부대는 문화콘텐츠로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에서 꽤 훌륭한 소재로 기능해왔다. 킹스맨 역시 현대판 특수부대에 관한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킹스맨이 무찔러야할 대상이나 존재의 목적같은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가 짚어내고 있는 포인트는 액션 그 자체가 주는 쫄깃함과 쉴새없이 목이 툭툭 날아가는(?)데도 - 매우 잔인함 - 잔인함보다는 유쾌, 통쾌함이 느껴지는 연출이다. 음악을 매우 잘 쓴 영화다. 목이 날아가는데 깔리는 경쾌한 음악은.. 201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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