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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books51

지식채널e 1권 지식 e SEASON 1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EBS 지식채널 e (북하우스, 2007년) 상세보기 지식은 감성일 수 있다? 답은 Yes다. 지식은 감성일 수 있다. 심금을 울리는 '사실'들. 미처 알지 못한 역사의 어두운 이면과 자본의 그림자에 갖혀 보지 못했던 눈물. 그런 것들을 이 책은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어떠한 여과도 가감도 없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전달할 뿐이다. 그런데도 감동적인 이유는 이 책이 담담하지만 힘찬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일 거다. 1권은 '구분하기','밀어내기','기억하기','돌아보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챕터는 10개씩의 소챕터를 가지고 인권, 역사, 경제 등에 녹아있는 '잊고 지나갈 수 있는' 소외된 인간(혹은 동물)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모르는 것을 함부로 배.. 2009. 8. 25.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이준구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이준구 선생님의 글을 모은 책. 주로 경제 현안에 대한 칼럼들이 대다수다. 교육, 종부세, 4대강, FTA 등 이슈가 되고 있는 논제에 대해 경제학자의 시각에서 본인의 의견을 주장했다. 이 책은 칼럼을 모은 것이다보니 경제학책이라고 하기에는, 경제학 이론으로 현상을 보는 것보다 이준구 선생님의 생각에 가깝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름의 논거를 갖추고 있었으며, 경제학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 입장에서 시장의 힘을 신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졸업 후에 경제학적 시각으로 보듬을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나는 공감할 수.. 2009. 8. 14.
[감상]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연수 (마음산책, 2004년) 상세보기 문장이 좋은 에세이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받은 책으로 일단 한줄 요약의 감상을 말한다면 '본래의 목적에 견주어봤을 때 괜찮다.' 는 것이다. 굉장히 감성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이 책 전체를 휘감고 있는데, 그 필체가 사뭇 담담하여 놀랐다.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감성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여성 작가 같다고 생각했다면 오버일까? 나도 모르게 예민한 감수성에 생채기가 나지 않아야 살 맛 나겠구나 싶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건 거의 없었고 문장 건질만한 것들이 좀 있었는데 옮기기에는 너무 길고 많아서 생략해야겠다. 그리고 한시를 인용한 부분이 많았는데 무척 불만족스러웠다. 한시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 2009. 8. 3.
이시다 이라 '아름다운 아이' 아름다운 아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2005년) 상세보기 정체 모를 검은 손이 뱃속을 헤집는 것 같았다. 한 여자아이의 목숨이 그렇게 무거운 것일 줄이야. 나는 그 사실을 수요일 아침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뉴타운은 털을 세운 고슴도치 같았다. 햇빛을 받아 달구어진 아스팔트가 물컹물컹하다. 그 위를 걷자니 프라이팬 속의 팝콘이 된 기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뉴타운은 경직되어갔고, 사람들이 쏟아내는 짜증스런 기운이 거리를 덮었다. (카즈시는)가족에게서 몇십미터나 떨어진 듯, 갑자기 작아져버린 것 같았다. 동생은 의자에 앉은 채로 멀리 떨어지고 말았다. 생명없는 13세의 마네킹 같았다. 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 그것은 얼굴 없는 사람이 누르는 벨소리다. 사람을 죽인 다음에도 살.. 2009. 7. 28.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주노 디아스 (문학동네, 2009년) 상세보기 "나는 부지런한 거에 알레르기가 있나봐." "하, 너는 부지런함이 아니라 시도하는 데 알레르기가 있는거야." "전부 같은 배구팀으로 키가 크고 늘씬했다. 이 여자들이 달리기를 할 때면 자살 테러리스트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황홀한 천국이 따로 없었다." "벨리는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저준위 우라늄이었던 자신의 지난날로부터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정제해 낼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쩌면 잊었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새 시대의 특권이 구세대의 맹세를 부적절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업무'에서 돌아온 그에게선 늘 줄담배와 묵은 공포의 냄새가 났다." "드디어 평화로운 목가적 보호 서클이 깨지고 현실세계의 문.. 200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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