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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comics7

인공지능 웹툰, AI가 세상을 지배한다면 라움이라는 슈퍼컴퓨터 AI의 최초 공개일에, 시연을 시작하는 와중 라움을 만든 대표가 갑작스러운 감전사를 당한다. 코드 수정이 원인임을 알게 된 라움의 직원은 cctv까지 동원하지만, 정작 코드를 변경한 것은 슈퍼컴퓨터 라움이었다. 감전사를 당한 라움의 대표는 어떤 새로운 세계에서 휴대폰만을 쥔 채 깨어나게 된다. 휴대폰은 그를 의심하다가 죽을뻔했던 그에게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라고 지시하는데... 『ai가 세상을 지배한다면』은 이런 내용으로 시작하는 SF(스러운) 네이버 웹툰이다. 현재는 완결됐고 아마 14일(내일)까지 무료니까 볼 사람은 얼른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극히 만화적인 상상을 만화스럽게 풀어냈다. ai가 언젠가는 우리를 지배할 수 있다는 흔한 클리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법 박진감 넘치게 풀어.. 2021. 12. 13.
일제강점기의 현실적인 판타지, 『고래별』 경성의 인어공주라는 부제를 달고 올해 여름 완결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웹툰이다. 얀데르센의 인어공주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하는데, 막상 웹툰을 읽으면 인어공주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성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가 바다와 인어공주를 잊을만 하면 상기시켜서 엮으려고는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복선이나 캐릭터가 닮지는 않았다. 혹자는 어디서 한번 본 것 같은 장면과 설정을 때려넣었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웹툰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 흔한 내용을 적당하게 버무려내는 것도 상업예술의 한 영역이며 작가의 능력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무척 기대된다. 웹툰을 읽는 내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기 적합한 연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장면장면을 드라마의 콘티처럼 스피디.. 2021. 11. 26.
플루토 플루토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URASAWA NAOKI (서울문화사, 2006년) 상세보기 인간은 다원성을 지향하고 다양함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주창하지만 사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대가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링컨의 노예해방은 아직 200년이 지나지 않았고 아파르트헤이트의 '명목상' 종결은 또한 이제 20년 째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성을 짓밟는 행위 - 인종차별, 남녀차별, 동물학대, 환경파괴 등 - 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유리벽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백인-흑인, 황인. 남자-여자. 플루토에서는 이 지독하게 유서 깊은, 하지만 여전히 통용되는 구도에 하나가 더 추가된다. 로봇.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기계의 편리함과 우수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 2010. 3. 26.
[감상] 신세계 신이 되고 싶어 했던 라이토와 만화 『데스노트』 데스노트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OBA TSUGUMI (대원씨아이(주), 2004년) 상세보기 드디어 나름 화제작이었던 데스노트를 다 보았다. 사실 1대 L이 죽는 시점까지는 예전에 보았는데, 그 이후는 당시에 완결이 되지 않아 보다 만 상태였다. 다만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보는 수밖에 없었을 뿐. 1기 L과의 대결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긴장감 넘치는 치열한 머리싸움. 2기는 글쎄. 차라리 1기 L의 죽음까지만 그렸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 1기 L이 죽은 이후로 라이토가 지나치게 사람을 죽인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정도에서 놔두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뭐 그냥 놔두었더라도 내용상 아무런 문제도 없지 않나? 작가는 마치 우.. 2007. 1. 2.
[감상] 그린빌에서 만나요 그린빌에서 만나요 3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유시진 (서울문화사, 2006년) 상세보기 유시진의 최근작으로 작가는 1권 분량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4권까지 길어졌다고 했다. 또한 이 만화는 2006 부천 만화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린빌은 매우 평온한 일상적인 만화이다. 사실 나는 이 만화에서 쿨핫과 비슷한 느낌을 기대했건만,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도윤이와 이언, 이비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있고 마지막에는 사이언과 사이비의 정체를 암시함으로써 독자의 호기심을 한껏 증폭시킨다. 물론 작가는 이들의 정체를 알려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유시진의 작품 중에 취향이었던 것은 쿨핫과 마니였던 터라, 아쉽게도 이 만화는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김도윤이라는 .. 2006.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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