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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books51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상세보기 읽은지 몇 달 되었는데 블로그에 기록을 해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금 떠올렸다. 책 같은 경우는 유독 블로그에 기록을 하지 않았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이후로 뭐든 보고 듣고 읽은 것은 기록해 두리라 마음 먹었는데. 어쨌든 이 책은 올해의 키워드인 '엄마'와 연이 닿아있다. 요즘 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엄마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배워온 전통적인 대한민국의 어머니상. 희생하고 가족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 다 큰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것처럼 느끼는 엄마. 새장 밖으로 떠나보낸 자식들을 걱정하면서도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 엄마. 엄마의 실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엄마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이 가지는 안타까움에 감정을 이입할.. 2009. 6. 17.
[감상]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게 또 전염병이란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눈이 보이지 않아, 를 외치는 세상. 눈먼 자들의 도시다. 눈병이 전염병이라는 발상, 원인보다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될 것인지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있을 법한 가상사회에 대한 단상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내가 본 꼭지는 사라마구가 택한 방식, 원초적 본능에 의존한 사회, 인간 근원의 이기심과 이타성, 폭력, 그리고 희망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의 인물에게는 이름이 없다. 대신 첫 번째로 눈이 먼 사람, 의사, 의사의 아내와 같은 식이다. 우리시대의 이름이란 자신을 가장 대표하는 어떠한 징표다. 우리는 이름을 .. 2009. 6. 15.
알랭드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7년) 상세보기 무려 1년 반만에 쓰는 책 포스팅. 찰나간의 반성을 뒤로 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책의 역자가 역자 후기에서 거의 다 해서 역자 후기를 옮기는 편이 적절한 감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건 내 글이 아니니까 겹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내 문장으로 쓰는 편이 낫다. 스위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굉장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 골자는 '사랑'을 시작해서 끝맺음을 하고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남자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캐릭터와는 좀 다르다. 작 중 클로이가 이야기했듯이 굉장히 생각 - 철학적 사유에 가깝다.. 2009. 5. 31.
[감상] 콘돌리자 라이스 & 7막 7장 콘돌리자 라이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안토니아 펠릭스 (일송북, 2003년) 상세보기 7막 7장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홍정욱 (삼성, 1993년) 상세보기 신화와 같은 두 사람의 성공기라고 부르기엔 너무 흔한 미사여구일까? 어찌됐든 이 둘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고 하고자 하는 바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성공했다고 인정받건 그렇지 못하건 간에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삶의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권의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망설이고 이것저것 재보기 전에 원하는 길에 매진하는 것. 비록 당시에는 힘들고 어두운 나날일 지라도 열매를 얻는 자의 노력은 아름답다. 달콤한 무언가를 원한다면 원하는 10배.. 2007. 10. 26.
[감상] 설국 written by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세계문학전집 6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가와바타 야스나리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한없이 감성적인 그의 글을 나는 아마 전부 이해하지 못했고 그러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의 순간의 감성적 표현은 공감할 수 있을지라도 그 모든 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기에 나는 그만큼 서정적이지 못하기 때문. 한 편의 그림같은 경치를 보는 듯한 그의 구체적이고도 섬세한 묘사는 그를 노벨 문학상으로 이끌었을 지라도, 나와 같은 평범한 독자를 그의 세계로 흡입할만한 매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희디 흰 니가타의 겨울. 한 남자와 전혀 다른 타입의 두 여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지만 결코 1인칭 시점은 아닌 기묘한 문체. 모든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지라도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아.. 200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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