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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몇 달 되었는데 블로그에 기록을 해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금 떠올렸다. 책 같은 경우는 유독 블로그에 기록을 하지 않았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이후로 뭐든 보고 듣고 읽은 것은 기록해 두리라 마음 먹었는데.
어쨌든 이 책은 올해의 키워드인 '엄마'와 연이 닿아있다.
요즘 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엄마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배워온 전통적인 대한민국의 어머니상.
희생하고 가족만 바라보고 사는 엄마.
다 큰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것처럼 느끼는 엄마.
새장 밖으로 떠나보낸 자식들을 걱정하면서도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 엄마.
엄마의 실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엄마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는 가족들이 가지는 안타까움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것은, 나 역시도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딸이기 때문이겠지. 무릇 반성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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