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청각보고서246 나는 이 영화를 결코 평할 수 없다, 『색, 계』 색, 계 감독 이안 (2007 / 중국, 미국) 출연 양조위, 탕웨이, 조안 첸, 왕력굉 상세보기 차갑고 독사같은 예민함을 가진 남자와 대담하고 당찬 여자의 위험한 사랑 이야기.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대립의 날을 세워야하는 입장에 처해 있음에도 결국에는 맞닿은 진심을 보여줌으로써 영화의 묘미를 살린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아무런 평조차 할 수 없다. 아마 10번쯤 보고 나면 어떠한 한 마디라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나는 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어떻게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할지 알지 못한다. 단지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최고였다는 말만 할 수 있을 뿐. 가장 와닿게 느꼈던 점은 대만 문화의 경향이 중국 친화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염두.. 2007. 11. 10. [감상] 콘돌리자 라이스 & 7막 7장 콘돌리자 라이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안토니아 펠릭스 (일송북, 2003년) 상세보기 7막 7장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홍정욱 (삼성, 1993년) 상세보기 신화와 같은 두 사람의 성공기라고 부르기엔 너무 흔한 미사여구일까? 어찌됐든 이 둘은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고 하고자 하는 바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성공했다고 인정받건 그렇지 못하건 간에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삶의 순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권의 책을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망설이고 이것저것 재보기 전에 원하는 길에 매진하는 것. 비록 당시에는 힘들고 어두운 나날일 지라도 열매를 얻는 자의 노력은 아름답다. 달콤한 무언가를 원한다면 원하는 10배.. 2007. 10. 26. [감상] 설국 written by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세계문학전집 61)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가와바타 야스나리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한없이 감성적인 그의 글을 나는 아마 전부 이해하지 못했고 그러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의 순간의 감성적 표현은 공감할 수 있을지라도 그 모든 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기에 나는 그만큼 서정적이지 못하기 때문. 한 편의 그림같은 경치를 보는 듯한 그의 구체적이고도 섬세한 묘사는 그를 노벨 문학상으로 이끌었을 지라도, 나와 같은 평범한 독자를 그의 세계로 흡입할만한 매력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희디 흰 니가타의 겨울. 한 남자와 전혀 다른 타입의 두 여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지만 결코 1인칭 시점은 아닌 기묘한 문체. 모든 것이 매력적으로 보일지라도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아.. 2007. 10. 26. 김훈, 칼의 노래 : 부제를 붙인다면 '인간 이순신' 칼의 노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07년) 상세보기 노무현 대통령이 읽었다하여 더욱 유명해진 김훈의 칼의 노래. 물 흐르듯이 한 인간의 고뇌와 순간을 써내려가는 그의 산문은 읽기 어렵지도 않았으며, 지루하지도 않았으며, 깊은 생각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칼의 노래처럼 날카롭고도 흘러가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나는 마치 책 한 권에 흡수당하는 듯한 기분을 맛보았다. 소설이기에 허구가 일부분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김훈은 인간 이순신의 관점에서 인간 이순신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구국성웅 이순신도 우리와 똑같이 성욕을 느끼고 우리와 똑같이 스스로의 미천함을 개탄하며 우리와 똑같이 의연하고 싶어하는 한 명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한 인간을 바라보는데 한 가지 관점만이 전부는.. 2007. 10. 13. 메인디쉬는 화려한 액션, 『본 얼티메이텀』 본 얼티메이텀 감독 폴 그린그래스 (2007 / 미국) 출연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조안 알렌, 데이빗 스트라탄 상세보기 짙게 깔린 어둠 아래를 걷는 체격 좋은 남자가 있다. 그리고 종횡무진 영화 안을 누비는 그는 슈퍼맨인양 스스로를 찾아간다. 화려한 액션을 메인디쉬삼아 약간의 궁금함을 보여준 다소 흥미가 떨어지는 듯한 플롯. 전작을 보지 못한 채 본 탓일까? 할리우드 영화답게 메인은 액션이고 내용은 그에 비해 빈약하다. 그래도 요즘의 할리우드 영화들에 비하면 이 정도 플롯이면 수준급이지만, 어쨌든 명성에 비해서는 아쉽다고나 할까. 플롯은 후식인 느낌이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영국의 런던, 스페인의 마드리드, 모로코의 텐지어, 그리고 미국의 뉴욕. 다양한 국가를 넘나들며 화려한 액션씬과 도시만의 .. 2007. 10. 11.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