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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246

인간의 이성을 맹신하는 것에 대한 경고, 『십계1 : The Decalogue』 십계 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1988 / 폴란드) 출연 헨릭 바라노브스키, 마야 코모로브스카, 엘즈비에타 킬라르스카, 보제나 디키엘 상세보기 어느 동유럽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들다운 건조함의 색은 대개 잿빛을 띠고 있다. 코끝이 얼어붙을 것만 같은 겨울의 파리한 낯빛의 소년과 메마른 말을 건네는 아버지, 그리고 죽음. 동유럽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관찰하는 듯한 시선. 이 영화를 본지가 꼭 2년 전의 10월 4일인데도 아직까지 제법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걸 보면 당시의 섬세했던 나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었나보다. 당시에 써두었던 유치해서 차마 이 곳에 쓰기조차 민망한 감상을 인용한다. 신학 수업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교수님이 원하는 주제로 통일하려 애를 썼다. Oct, 4, 2005 作.. 2007. 10. 7.
특수 능력자들의 평범한(?) 이야기, 『Heroes : 히어로즈』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하면 웬지 유치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드라마. 미국드라마답게(?) 매우 다양한 종류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인도인, 일본인 등등. 현재 2시즌 방영중이며 1시즌은 2006년 9월 NBC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드라마. 일단 자막없이 보는걸 시도하고 있는데... 제법 볼만한 것 같다. 노아 배넷. 클레어의 양아버지로 초능력자들을 감시한다. 안도 마사하시. 히로의 친구. 초능력자는 아니다. 클레어 베넷. 고등학생 치어리더로 자연 치유의 초능력을 갖고 있다. 히로 나카무라.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초능력의 소유자. 일본인이다. 맷 파크맨.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FBI 직원(?). 마이.. 2007. 10. 3.
스릴 넘치는 서스펜스의 드라마 『24시』 잭 바우어에 의한, 잭 바우어를 위한, 잭 바우어의 드라마. 하루에 해당하는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중간 중간 시계를 보여주면서 그 시간동안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것도 이 드라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소재. 테러리스트 대항 기구인 CTU의 LA 지부장인 잭 바우어와 그의 직장 CTU 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위에도 말했다시피 테러리스트 대항 기구인만큼 테러와의 전쟁(?)이 주된 테마다. 개인적으로는 프리즌 브레이크 1시즌보다 훨씬 박진감넘치고 스릴있었다. 적어도 프리즌 브레이크 볼 때는 밤새가면서 보진 않았는데, 24시는 무려 이틀밤을 밤잠을 설쳐가며 2시즌 째 달리는 중.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 울어본 적 없건만, 팔머 대통령의.. 2007. 9. 26.
당신의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는 언제입니까, 『화양연화』 화양연화 감독 왕가위 (2000 / 프랑스, 홍콩) 출연 양조위, 장만옥, 소병림, 반적화 상세보기 느릿한 현악기의 선율 위를 걷는 중년의 어느 두 남녀. 어떠한 격정도 없이 담담하게 펼쳐내는 담담하지 않은 이야기. 영어 제목인 In the mood for love 처럼 영화는 시종일관 1960년 대의 로맨스를 분위기 있게 그려낸다. 신사같은 외모의 양조위와 완연한 자색을 뽐내는 장만옥. 화려한 치파오와 틀어올린 헤어스타일은 장만옥의 화려한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제법 번지르르하게 말끔히 빗어넘긴 헤어스타일은 양조위의 부드러운 매력에 수줍음을 곁들인다. 스쳐지나가는 순간들과 함께. 영화는 시종일관 시계바늘의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사실 나는 왕가위의 영화는 아마도 처음이라, 그의 연출에 대해 이렇다 저.. 2007. 9. 21.
김진명, 살수 살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진명 (랜덤하우스코리아, 2005년) 상세보기 그의 지나친 민족주의는 두려울 정도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이고 고구려 시대를 그 어느 시대보다 사랑하는 나이지만, 김진명의 지나친 해석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에 다다른 것 같다. 역사 왜곡에 도전하려면 확실한 사실을 근거로 왜곡을 반박해야할텐데, 그는 역사를 자신의 생각대로 '해석'해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소설로 써낸다. 신작을 내는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질수록 질이 떨어지는 건 작가의 다작에 대한 욕심일까, 아니면 단지 그토록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들이 온고한 자신의 사상에 우뚝 버티고 서있는 탓일까. 더이상 김진명씨의 소설에서는 어떠한 기발한 발상도, 있을 법한 가상현실도 그려지지 않는다. 단지 허무맹랑한 '허구'에 불과할 .. 2007.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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