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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246

신난다, 재미난다, 『공공의적1-1, 강철중』 강철중: 공공의 적 1-1 감독 강우석 (2008 / 한국) 출연 설경구, 정재영, 강신일, 이문식 상세보기 정재영과 설경구. 실미도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두 연기파 배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강우석 감독의 영화라고는 하나, 장진 특유의 여유와 유머가 넘치는 장진 색깔의 영화였다. 전작들의 진중한 잔인함, 긴장과는 달리 이 영화는 중간 중간 너털웃음을 짓게 하는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 장진 감독 특유의 경쾌한 해피엔딩도 이전작보다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 두 배우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김남길, 연제욱, 이민호 등의 신진급 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좋았다. 제작자들도 더이상 한국 영화도 이름값만으로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부디 기억해주길... 이 정도 퀄리티에 각본만 .. 2008. 6. 24.
추억과 엉뚱한 상상력이 만나다, 『인디아나 존스4』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08 / 미국) 출연 해리슨 포드, 샤이아 라보프, 케이트 블란쳇, 카렌 알렌 상세보기 어린시절의 모험심을 충만하게 했던 그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돌아왔다. 방년 67세의 헨리 존스 주니어 해리슨 포드, 트랜스 포머에서 제법 귀여운 연기를 펼쳤던 주인공이 뭉쳤지만, 사실 영화속 개그는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다. 영화는 시종일관 발랄하지만 가설에 근거한 스필버그의 상상력에서 탄생한 결말은 다소 엉뚱하다. 우주선과 수정해골이 사실은 우주인의 머리라는 점은 있을법한 가설이지만 영화에서 현실화되니 아닌 밤중에 웬 홍두깨냐는 기분으로 너털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결말이었다. 그냥저냥 봐줄만한 CG와 엉뚱한 감독의 상상력이 만난 모험작품. 기대하지 않고.. 2008. 6. 9.
[감상] 마음과 마음이 닿는 속도, 『초속 5cm』 초속5센티미터 감독 신카이 마코토 (2007 / 일본) 출연 미즈하시 켄지, 콘도 요시미, 하나무라 사토미 상세보기 이토록 애잔하게 슬픈 애니가 있을까? 바람부는 길가에 선 남자의 뒷모습은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과는 달리 더없이 쓸쓸하기만 하다. 끝내는 말하지 못한 첫사랑의 고백이 수시간이 지난 후에도 유리병에 생긴 균열마냥 깨질듯 말듯 그림자를 드리우는 건 비단 주인공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처음이 그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일이 되는 것처럼 첫사랑 역시 그렇다. 남자의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어두고 간다고 했던가. 타카키의 진한 아쉬움은 애니가 끝날 때까지 극의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어딘가에 있는 언제라도 찾고 있어,.. 2008. 5. 24.
빠릅니다, 빨라요, 『Taken테이큰』 테이큰 감독 피에르 모렐 (2008 / 프랑스) 출연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팜케 얀센, 잰더 버클리 상세보기 이보다 단순할 수는 없다. 화면 휙휙 돌아가는 추격씬에 동반되는 약간의 멀미 따위는 논외로 한다손 치더라도 이 영화는 제법 재미있다. 플롯은 간단하고 단순하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전직 특수요원의 납치된 딸 구하기, 가 이 영화의 주제이자 보여주고자 하는 것인데 영화의 전개가 무척 빠른 편이라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굳이 꼽자면 반전이 없다는게 반전이랄까... 원한관계라던가 뒤에 어떤 무언가가 있길 은근 슬쩍 기대했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다. 그야말로 그 장면으로 끝. 그래서 이 영화의 평점을 나쁘게 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들처럼 흔해빠진 복수극이라거나, 덜.. 2008. 5. 9.
짜게 식어 미지근한 오뎅, 『뜨거운 것이 좋아』 뜨거운 것이 좋아 감독 권칠인 (2007 / 한국) 출연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김성수 상세보기 친구의 추천으로 싱글즈를 아주 즐겁게 본 이후로 이 감독의 영화라면 꼭 봐주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되던 순간이었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여성 세 명의 이야기. 어떤 캐릭터도 살아있지 않았으며, 순간 순간의 상황의 개연성이 납득이 가질 않았다. 소희가 친구인 여자아이에게 반하는 상황은 동성 코드에 열광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컷에 불과할 정도로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랐을 정도. 김민희의 연기는 여전히 변한게 없고 영화의 주제는 여전히 싱글즈의 그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Hot 보다는 Warm 에 가깝다. 영화에 몰입시킬 수 있는 힘, 쿨.. 200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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