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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이 살아가는 방법, 『고령화 가족』 고령화 가족 (2013) Boomerang Family 8.1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정보 가족 | 한국 | 113 분 | 2013-05-09 다문화가족, 편부모가정, 1인가족 등 2013을 설명하는 트렌드인 가족은 현대사회에 이르러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가족의 해체에 관해 논의하고 있지만 사실 가족은 해체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해체된 것은 전통의 대가족일 뿐이다. 이또한 해체보다는 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서 가족집단 자체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화'하는 가족 또한 기존 가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가족 구성원의 수나 구성원의 색깔 같은 겉으로 보이는 형태만 달라질 뿐이다. 고령.. 2013. 5. 12.
할리우드의 자가복제식 히어로, 『아이언맨3』 아이언맨 3 (2013) Iron Man 3 7.9 감독 쉐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정보 액션, SF | 미국 | 130 분 | 2013-04-25 누구나 안에 악마를 가지고 산다. 내부의 악마는 결국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이다.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 욕망,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싶은 욕망,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 할리우드의 히어로물은 대개 어두운 욕망과 과학이 만났을 때 시작된다. 히어로는 대개 초사이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적을 물리치지만 영웅에게는 영웅의 고뇌가 있다. 그리고 영화는 세계를 구한다는 대의와 영웅의 개인적 희생을 대립적으로 배치하지만, 결국 영웅은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게 된다. 영화속 악역은 그의 개인적 희생에.. 2013. 4. 27.
사극 영화 붐의 시작,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Masquerade 8.6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이병헌은 드라마에서 작품을 히트시키며 얻은 대중성에 비해 영화는 다소 마이너한 노선을 걷는 배우다. 일부러인지, 하필 고른 작품들이 대중성이 부족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송혜교나 하지원, 김명민처럼 드라마에서의 대중적 성공에 비해 영화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연기와 운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까, 대중적으로 흥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병헌의 배우로서의 스타성이나 연기력이 훼손되지는 않는다. 그는 충분히 훌륭한 배우고 매 작품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왕을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는 점은 왕.. 2012. 10. 28.
원작이 있는 영화의 딜레마, 『이웃사람』 이웃사람 (2012) 7.9 감독 김휘 출연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정보 스릴러 | 한국 | 110 분 | 2012-08-22 썩 괜찮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잘해야 본전이다. 각색을 많이 하면 원작을 훼손했다는 평을 받고, 각색을 안하면 원작과 똑같다며 재미없다는 평을 받는다. 성공한 1편을 발판삼아 2편을 만들었으나 반응이 영 시원찮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해야 본전이다. 결국 재미있어야한다는 얘기다. 원작이 있는 콘텐츠를 상업영화로 만드는 것은 원작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상업영화를 평가하는 가장 날렵한 잣대는 관객수이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재미없는 영화는 보지 않는다. 철저한 개인의 기호와 기대를 만족시켜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웃사람의 원작은 강풀의 만화다. 강.. 2012. 9. 14.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할리우드식 영웅은 늘 그랬다. 악당의 도발에 맞서 혹은 악당을 저지하기 위해 얼굴도 잘생기고 만능 스포츠맨에 외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뒷배경마저도 빵빵한, 누가 봐도 영웅의 자질에 손색이 없는 남자. 영웅은 항상 고뇌하며 고독하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정의 실현의 사이에서. 그리고 항상 사회정의의 실현을 택한다. 영웅의 곁에 있는 어여쁜 여인은 언제나 나를 택하지 말고 세상을 구하라 말한다. 참으로 이타적이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어쩌면 영웅을 예비하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희생을 딛고 일어나 사회를 구하고 그 후에 개인의 행복을 얻는 권선징악의 결말은 할리우드식 영웅영화의 전형이다. 불을 얻기 전, 도구를 사용하기 전 인간은 나약한 존재였다. 날카로운 발톱도 없고.. 2012. 7. 27.
10년을 품은 엽기적인 그녀 귀환, 『도둑들』 도둑들 (2012) The Thieves 7.9 감독 최동훈 출연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07-25 도둑들의 언론시사회 평은 영화 자체보다 전지현의 예니콜에 집중되어있었다. 전지현은 도둑들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거나 최동훈이 30대의 전지현에게 대표작을 선물했다거나. 20살의 나이에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를 통해 광고계를 주름잡았던 전지현. 배우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10년 전의 그 영화만이 유일한 대표작인 전지현. 대표작을 가지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기에 필요한 작품은 사실 하나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기 햇병아리에 불과했던 20대 초반의 전지현에게 '엽기적인 그녀'라는 불세출의 대표작은 실로 그녀를 옥죄는 족쇄였다... 2012. 7. 27.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대부분의 경우 수도꼭지는 틀면 물이 나온다. 요즘 TV를 틀면 오디션 프로그램이쏟아진다. 피겨, 음악, 패션 등 소재와 서바이벌 구성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에 따라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 중 가장 목소리가 큰 것은 너무 많아서 질리는데도 계속 제작된다는 것이다. 키스앤 크라이, 위대한 탄생의 정통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나는 가수다, 키스앤크라이 같은 변형된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요일을 달리하며 채널을 지키고 있으니 가히 지겹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하다. 문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아니라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예능의 대세는 토크쇼와 리얼 .. 2012. 4. 1.
[감상] 원더full이 아닌 원더fool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감독 권칠인 (2011 / 한국) 출연 이민정,이정진 상세보기 위는 원더풀라디오 예고편 비디오다. 멜로영화다. 솔직히 재미없다. 혹자들은 최고의 사랑과 라디오스타를 짬뽕해놓은 것 같다고 말한다. 둘다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떤 느낌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짬뽕같다는 말에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 권칠인감독의 색깔이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지, 딱히 의도적으로 그런 내용을 넣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비슷하다고 꼽으려면 최고의 사랑보다는 오히려 과속스캔들과 라디오스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pd 이정진과 한물 간 아이돌 가수의 이야기. 한물 간 아이돌 가수가 라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사실 식상한 소재다. pd가 이민정에게 .. 2012. 3. 8.
[Review] 콘텐츠가 만든 95편의 대하드라마, 『신삼국지』 위 영상은 youtube에 올라온 아두를 구출하는 조운이라는 비디오다. 신삼국지는 황후화나 적벽대전, 영웅같은 중국영화급으로 스케일이 큰 드라마다. 2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울 드라마어워즈에서 대상을 탄 작품으로 2012년 3월 현재 kbs2에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2시 35분에 더빙판으로 방영하고 있다. 제작비가 거액 투입된 만큼 전쟁씬은 매우 화려하고 스케일이 크다. 과거 후한시대의 백만대군을 tv화면에 그대로 재현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동원된 엑스트라의 수나 그래픽에서 완성도를 보인다. 화공을 펼치는 장면이나 성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 수만의 기마대가 서로 맞붙는 장면은 삼국지의 백미다. 95편, 말이 쉬워 95편이지 신삼국지는 우리나라 드라마로는 상상하기.. 201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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