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32 일부 지역 주택가격 상승에 관한 내 생각 청년실업자 100만의 시대에 주택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경기침체국면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가격의 상승은 규제완화와 감세의 바람을 감안하더라도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로 체감하는 실물경제가 뒷받침 되었을 때의 주택가격 상승도 금융위기 같은 부작용을 몰고 오는 판에, 하물며 실물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데 주택가격만 나홀로 고공행진하는 것은 거품 이외의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주택가격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사려는 사람의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과 팔려는 사람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이 일치할 때 거래가 성립되고 가격이 형성된다. 주택의 공급은 신축 주택과 기존 주택의 두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건설사가 신축 주택을 공급하고 기존 주.. 2009. 8. 11. [감상]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연수 (마음산책, 2004년) 상세보기 문장이 좋은 에세이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받은 책으로 일단 한줄 요약의 감상을 말한다면 '본래의 목적에 견주어봤을 때 괜찮다.' 는 것이다. 굉장히 감성적이고 섬세한 문장들이 책 전체를 휘감고 있는데, 그 필체가 사뭇 담담하여 놀랐다.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감성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여성 작가 같다고 생각했다면 오버일까? 나도 모르게 예민한 감수성에 생채기가 나지 않아야 살 맛 나겠구나 싶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건 거의 없었고 문장 건질만한 것들이 좀 있었는데 옮기기에는 너무 길고 많아서 생략해야겠다. 그리고 한시를 인용한 부분이 많았는데 무척 불만족스러웠다. 한시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 2009. 8. 3. 잘 익힌 감성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1부는 얼음 왕국의 마지막 사냥꾼, 2부는 얼음없는 북극, 3부는 해빙, 사라지는 툰드라다. 각각 인간과 자연의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보여주지만, 1부라고 해서 자연에 소홀하지 않고 2부라고 해서 인간에 소홀하지는 않는 균형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단지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1부는 주로 북극과 그린란드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로알 아문센의 이야기에서나 상상해야했던 개썰매나 이누이트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들(작살 등)을 어떻게 누구에게 사용하는지를 보는 것은 내가 그 안의 직접 관찰자가 되는 것만 같다. 2부는 북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그 변화가 북극의 인간과 동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준다. 녹아버린 만년설. 만년설이 사라진.. 2009. 8. 2. 글쓰기 좋아하는 여자의 여류 작가되기, 『비커밍 제인』 비커밍 제인 감독 줄리언 재롤드 (2007 / 영국) 출연 앤 헤더웨이, 제임스 맥어보이, 줄리 월터스, 제임스 크롬웰 상세보기 [구성] 권투장면 처음 만남-파티 : 말다툼 [크리켓 + 권투장면] : 르프로이와 제인이 서로에게 호감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는 계기 런던가기 전-파티 : 싸움 안함 편지로 헤어짐 각자의 생활에서 재회. 경험을 많이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르프로이의 말. 실연의 경험을 한 제인이기에 오만과 편견 같은 명작을 쓸 수 있었던 걸까? 글 쓰는 제인보다 제인의 삶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영화. 르프로이와 제인의 티격태격 다툼이 아주 귀엽다. 관심있는 여자애에게 오히려 더 궁시렁대는 남자아이를 보는 듯한 느낌. 제임스 맥어보이의 아름다움에 한껏 젖어들 수 있었다. 왜일까, .. 2009. 7. 28. 이시다 이라 '아름다운 아이' 아름다운 아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2005년) 상세보기 정체 모를 검은 손이 뱃속을 헤집는 것 같았다. 한 여자아이의 목숨이 그렇게 무거운 것일 줄이야. 나는 그 사실을 수요일 아침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뉴타운은 털을 세운 고슴도치 같았다. 햇빛을 받아 달구어진 아스팔트가 물컹물컹하다. 그 위를 걷자니 프라이팬 속의 팝콘이 된 기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뉴타운은 경직되어갔고, 사람들이 쏟아내는 짜증스런 기운이 거리를 덮었다. (카즈시는)가족에게서 몇십미터나 떨어진 듯, 갑자기 작아져버린 것 같았다. 동생은 의자에 앉은 채로 멀리 떨어지고 말았다. 생명없는 13세의 마네킹 같았다. 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것, 그것은 얼굴 없는 사람이 누르는 벨소리다. 사람을 죽인 다음에도 살.. 2009. 7. 28.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8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