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32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한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용철 (사회평론, 2010년) 상세보기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다.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글쓴이는 설득력있는 논지를 일관되게 펼쳤다. 그러나 그 정보에 대해서 일반인인 나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그런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긴 했다. 맨 마지막 장엔가, 삼성이 나아갈 길이었나 아무튼 그런 챕터에서 본인의 어린 시절부터 줄줄이 늘어놓은 건 갑자기 뭐냐 싶을 정도로 어이없었고. 2010. 4. 18. 하늘 위에서 아날로그를 보다, 『Up in the air』 인 디 에어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2009 / 미국) 출연 조지 클루니, 베라 파미가, 안나 켄드릭, 제이슨 베이트먼 상세보기 전파는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허물어주었지만 또다른 단절을 야기한다. 스크린 너머에 있는 상대와의 만남은 - 비록 그것이 글자이든 영상이든 간에 - 단절된 만남이다. 직접 마주보고 얘기해도 끊임없는 오해가 생기고 뉘앙스를 파악하기 어려운 마당에, 하물며 스크린을 통하는 거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쌓이는 마일리지로 대표되는 숫자인생. 어쩌면 가장 아날로그적인 세대의 사람이 그토록 삭막한 숫자에 집착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어떤 '증명' 같은 것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아날로그는 섬세하지만 확실한 무언가가 되지는 못하니까. 이 영화는 아이러.. 2010. 3. 30. 플루토 플루토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URASAWA NAOKI (서울문화사, 2006년) 상세보기 인간은 다원성을 지향하고 다양함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주창하지만 사실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대가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링컨의 노예해방은 아직 200년이 지나지 않았고 아파르트헤이트의 '명목상' 종결은 또한 이제 20년 째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다양성을 짓밟는 행위 - 인종차별, 남녀차별, 동물학대, 환경파괴 등 - 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유리벽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백인-흑인, 황인. 남자-여자. 플루토에서는 이 지독하게 유서 깊은, 하지만 여전히 통용되는 구도에 하나가 더 추가된다. 로봇.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기계의 편리함과 우수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 2010. 3. 26. 빈티지한 색감, 그러나 메마르지 않은 감정, 『페어러브』 페어러브 감독 신연식 (2009 / 한국) 출연 안성기, 이하나, 윤승준, 이현호 상세보기 아빠친구와 친구딸의 사랑이라고 하면 으레 불륜이나 질척한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따가운 시선들을 이 영화는 따뜻하게 풀어낸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간관계도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 페어러브는 인간이 인간에게 갖는 호감, 그리고 그 호감이 자라는 과정에 당사자 둘 외에는 어떠한 장애물도 만들어두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너와 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다. 언제부터인가 미래라는 단어가 현재보다 현실적이고 현명한 경우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면 변해있는 속도전의 양상을 띤 현대사회에서 미래에 대한 고려는 필수적인 일이다. 삶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 2010. 3. 14. 도가니 도가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9년) 상세보기 에세이를 읽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아주 좋은 소설이었다. 주제의식도, 문장도, 소재도. 작가가 소설 자체에 빙의한 것처럼 혼이 실린 글... 토해낸 문장에는 작가의 숨결이 녹아있다. 우리는 그 숨결을 필력이라고 부른다. 너무 담담해서 화가 났던 결말도 현실인 것 같아 씁쓸했고 정의의 사도인척 하지 않는 솔직한 주인공도 우리네 현실인 것 같아 숨이 막혔다. 안개 낀 무진을, 나는 고등학교때 무진기행을 처음 읽었던 그 때부터 좋아했다. 그곳의 메마른 습기가 피부에 스며드는 듯한 착각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운 여름의 끈적한 안개같은 도가니의 무진은 서글프고 씁쓸한 현실이었다. 신문기사의 한 토막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흔하지 .. 2010. 3. 1.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8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