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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상상, 『초능력자』 초능력자 감독 김민석 (2010 / 한국) 출연 강동원,고수 상세보기 눈으로 사람을 조종한다. 그 절대적인 힘은 기어스. 모티프가 너무나도 닮아서 놀랐던 영화. 하지만 초능력자는 코드기어스의 그 치밀한 전개를 따라가지 못했다. 실소를 머금게 하는 김춘수의 꽃 패러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초능력자의 기가 막힌 결말은 어쩌면 너무나 많은 것을 넣고 싶어한 감독의 욕심때문일 수도 있다. 초능력자인 두 남자의 대결보다 세상의 반대급부로 선 초능력,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도전 같은 것을 그려냈으면 어땠을까. 그러기에 두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이기에 가능한 상상력, 그리고 그 무한한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2010. 11. 27.
빈곤의 카운트다운 대한민국경제빈곤의카운트다운 카테고리 경제/경영 > 각국경제 > 한국경제 > 한국경제 지은이 김재인 (서해문집, 2008년) 상세보기 언제까지 분배를 미루어둘 수는 없다는 요지의 책. 필자의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근거가 다소 빈약하다. 이 책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당위성'보다는 '타당한 근거'에 초점을 맞추었어야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지나치게 분배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의 경제 버전이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 당위성은 그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 때,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챕터1에서 작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풀어낸 부분만 읽어보면 될 것 같다.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에 좋았던 책. 하지만 챕터1 이외에는 읽을 만한 부분이 없다. 2010. 11. 3.
문명하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번 빡시게 쭉 하고 끄게 되는 건 마찬가지인듯.. 전작이랑 뭐가 크게 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한 10시간 소일거리용인듯. 2010. 10. 22.
[Review] 50년의 시간 차이가 가지는 환상성의 메타포, 『하녀』 하녀 감독 김기영 (1960 / 한국) 출연 김진규,주증녀,이은심 상세보기 하녀 감독 임상수 (2010 / 한국) 출연 전도연,이정재,윤여정,서우 상세보기 김기영의 가 개봉했던 시기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태어나기 한참 이전이다. 즉, 이 시기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밖에는 정보를 접할 수 없다. 영화 역시 연출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만큼, 영화가 개봉하고 있던 시기의 시대상에 대해 알아야하는 것은 어쩌면 필수적인 일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감상하는 자가 잘 알지 못하는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라면, 영화의 이해를 위해서라도 당시의 시대상과 연관시키는 작업은 필요하다. 1960년에 개봉한 김기영의 는 실상 1960년대보다는 1950년대 중후반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1950년대 초반은.. 2010. 9. 24.
유쾌, 상쾌, 통쾌, 호쾌?, 『시라노 연애조작단』 시라노;연애조작단 감독 김현석 (2010 / 한국) 출연 엄태웅,이민정,최다니엘,박신혜 상세보기 재미와 감동, 그리고 해피엔딩을 기다린 멜로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영화가 나왔다. 이름하야 '시라노 연애조작단.' 인생은 대본이다! 를 외치며 마치 MBC의 '뜨거운 형제들'에서의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대본으로 중매서기. 멜로영화에 늘상 등장하는 눈물짜기 대신 애틋한, 엇갈리는 감정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대본과 현실을 넘나든다는 것. 그게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 웃음은 '예상치 못한, 의외성'과 '행동 자체, 몸개그'의 두가지 에서 나온다. 이 영화가 주는 유머코드는 몸개그다. 첫 주인공의 금강 하류 발음이 한강 중류로 변화하는 과정, 어색한 말투는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한다. 대본 자체.. 201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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