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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

어처구니없는 상상, 『초능력자』

by FC 2010.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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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감독 김민석 (2010 / 한국)
출연 강동원,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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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사람을 조종한다. 그 절대적인 힘은 기어스. 모티프가 너무나도 닮아서 놀랐던 영화. 하지만 초능력자는 코드기어스의 그 치밀한 전개를 따라가지 못했다. 실소를 머금게 하는 김춘수의 꽃 패러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초능력자의 기가 막힌 결말은 어쩌면 너무나 많은 것을 넣고 싶어한 감독의 욕심때문일 수도 있다. 초능력자인 두 남자의 대결보다 세상의 반대급부로 선 초능력,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도전 같은 것을 그려냈으면 어땠을까. 그러기에 두 시간은 너무나도 짧은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이기에 가능한 상상력, 그리고 그 무한한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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