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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114

한편의 만화같은 풋풋한 감성, 『늑대소년』 늑대소년 (2012) 8.6 감독 조성희 출연 송중기, 박보영, 이영란, 장영남, 유연석 정보 드라마 | 한국 | 125 분 | 2012-10-31 글쓴이 평점 아무리 봐도 동화같은 영화다. 갈등구조가 너무나도 뻔하고 유치한데 이 영화의 배경이나 동화같은 설정을 떠올리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보영과 송중기 모두 영화 속 배역과 무척 잘 어울렸으며, 특히 송중기의 늑대연기는 그의 연기 경력에 비해 굉장했다. 충무로는 선은 가늘지만 선 굵은 연기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배우를 발견했다. 이야기의 구조는 늑대소년의 시놉시스 소개와 거의 일치하고 예상했던대로 흘러간다. 이 영화는 주로 인간과 사람의 공감, 정 같은 감성적인 면이며 늑대가 주는 일반적인 이미지인 야성미보다 '소년'이 주는 순수하고.. 2014. 8. 4.
명장 이순신의 거북선없는 이야기, 『명량』 명량 (2014) 8.2 감독 김한민 출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김명곤, 진구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8 분 | 2014-07-30 글쓴이 평점 명량은 무겁지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다. 잔인하지 않으나 실감나고, 고증이 완벽하지 못할 지언정 있을법한 현실이며,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진부하지 않다. 파죽지세로 500만을 넘긴 명량의 원동력은 단지 입소문과 이순신이라는 콘텐츠의 힘만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한국사람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짓밟힘의 역사에 대한 반감과 국가적 위기의 극복에는 항상 다수의 백성이 있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다. 노를 젓는 민간 백성들, 임진왜란 극복의 한 축이 되었던 승병, 그리고 스스로를 내던진 영웅. 할리우드식 영웅이 초능력이나 재력, 과학 같은 .. 2014. 8. 4.
어설픈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 『해적:바다로간 산적』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2014) 7.5 감독 이석훈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정보 어드벤처 | 한국 | 130 분 | 2014-08-06 글쓴이 평점 배우의 능력으로 극을 살릴 수 있을까. 여름대작 4편 중 하나인 해적을 보면 아무래도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해적의 이야기인데 산적단이 중심이 되고 코미디 영화인데 마무리는 광해같은 훈계조로 끝이 난다. 영화가 끝나고 남은 것은 유해진의 코믹연기뿐. 12세 관람가만 믿고 가야할 영화.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니 어쩐지 오리지널 캐리비안의 해적에 미안해진다. 해적은 영화의 1/3이 지날 때까지 심심하고 평면적이다. 산적단으로 들어가는 유해진의 씬이 나오면서부터 코믹요소가 등장하는데, 그마저도 유해진의 애드립인가 싶을 만큼 딱 .. 2014. 7. 27.
올 여름 최대 기대작 군도 미리보기 군도:민란의 시대 (2014) 9.3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정보 액션 | 한국 | 2014-07-23 윤종빈감독의 신작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시대 의적들의 민란에 관한 이야기다. 탐관오리의 수탈은 시대마다 존재해왔으며 그에 맞서는 백성들과 민초들의 삶 또한 우리네 역사의 일부였다는 점에서, 때로는 그러한 민란들이 세상을 바꾸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상업적인 면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식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라이벌을 설정하는 것이다. 군도는 민초들의 삶을 대표하는 쌍칼 도치와 백성의 적 도윤의 대결구도로 이야기의 축을 잡아나간다. 극 중 강동원은 아주 말끔하고 잔인한, 그리고 칼의 명수로 나온다. 제.. 2014. 6. 10.
고도 경주의, 『경주』 경주 (2014) 9.4 감독 장률 출연 박해일, 신민아, 김태훈, 신소율, 류승완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45 분 | 2014-06-12 장률감독의 경주는 아주 어려운 영화다. 약 2시간 3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에 다소 지치기도 하고 때로는 느릿한 롱테이크에 빠져들기도 한다. 경주는 내게 고도 경주에서 145분 동안 거북이걸음하며 화해와 힐링을 하는 느낌을 준 영화다. 박해일의 일상 연기는 매번 비슷하지만 영화마다 다른 느낌을 주며, 신민아는 연기력을 평하기엔 매우 부족한 수준이지만 영화를 보는데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의 무난한 연기를 한다. 윤진서나 신민아나 발음이 무척 새는데 이부분은 종종 듣기에 따라 거슬릴 때가 있어서 교정이 필요할듯 싶다. 박해일은 느릿하고도 섬세한 최현을 .. 201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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