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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동화같은 영화다. 갈등구조가 너무나도 뻔하고 유치한데 이 영화의 배경이나 동화같은 설정을 떠올리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박보영과 송중기 모두 영화 속 배역과 무척 잘 어울렸으며, 특히 송중기의 늑대연기는 그의 연기 경력에 비해 굉장했다. 충무로는 선은 가늘지만 선 굵은 연기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배우를 발견했다.
이야기의 구조는 늑대소년의 시놉시스 소개와 거의 일치하고 예상했던대로 흘러간다. 이 영화는 주로 인간과 사람의 공감, 정 같은 감성적인 면이며 늑대가 주는 일반적인 이미지인 야성미보다 '소년'이 주는 순수하고 서툰 이미지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래서 늑대의 동물적이고 잔인한 면모보다는 소년의 특성에 몰입하여 이야기를 판단하게 되며, 이야기의 흡입력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감동을 주도한다.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고 흥행할 수도 없었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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