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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246

[Review] 충돌을 품어 안는 법, 『크래쉬』 크래쉬 감독 폴 해기스 (2004 / 독일, 미국) 출연 산드라 블록, 돈 치들, 맷 딜런, 탠디 뉴튼 상세보기 크래쉬 (Crash, 2004) 감독 : 폴 해기스 출연 : 산드라 블록(백인 지방 검사의 아내 - 진 카봇), 브렌든 프레이저(백인 지방 검사 - 리차드 카봇)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공식 : http://www.crash2006.co.kr/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 받을만 하다.' 라는 것이다. 탄탄한 구성과 인종 차별이라는, 민감할 수도 있는 문제를 외국인인 내가 봐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만큼 적당한 선에서 문제의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배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라고 칭한다.)이다. 이 곳은 지역적으로 다양한 인종들이 살고 있으며, 이것은.. 2006. 8. 2.
[감상] 단 한 번,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데이지』 데이지 감독 유위강 (2005 / 한국) 출연 정우성, 전지현, 이성재, 천호진 상세보기 전형적인, 하지만 결코 전형적이지 않은 듯 보이는 삼각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 감독의 장면 연출은 제법 감각적이어서 영상이 무척 아름답다. 암스테르담의 잿빛 평화로움과 그 안의 미묘한 신경전. 남자와 여자의 독백. 소재도 장면도 꽤 괜찮았지만 스토리의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억지로 관객의 눈물을 짜내려는 것 같아, 나름 분위기에 취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주위의 말을 들어보면 이 영화에 대한 평은 극과 극이다. 나처럼 매우 별로였다는 사람과,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사람. 정작 나는 개연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고 영화 자체가 지루하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감정 이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독.. 2006. 8. 2.
[감상] 한국적 판타지의 로맨스, 『마니』 마니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유시진 (시공사, 2002년) 상세보기 유시진의 초기작 중 하나인 마니는 그녀의 초기 작품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용히 지켜보는 듯한 문체와 매우 섬세하고 솔직한 심리묘사, 서툴지만 사실적인 그림, 희미한듯 선명한 이야기 전개 방식 등등. 마니라는 제목은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마니는 용왕족의 한 명이고, 그의 동거남 해루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나른한 느낌의 인물이다. 이 만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그 안에서 조금씩 메인 스토리를 진행시켜가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상하게도 중간 과정은 재미있다, 정도였는데 결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나는 이 만화를 좋아한다. 여운이 남는다고 하기엔 뭔가 부족한 것 같고, 허전하다고 하기에도 뭔가 부족하고. 여.. 2006. 8. 2.
[촌평] 원령공주에서 드러나는 '여성 다시보기' ※ 이야기의 꽃이 아닌 당당한 주인공으로서의 강한 “여성”인가, “강한” 여성인가.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과거의 여성들은 남성의 보조자 또는 남성을 뒷바라지 하는 순응적인 이들로 묘사되었다. 성서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부터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대부분 남성 중심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여성은 남성의 부수적인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전해져왔던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나 레이싱 애니메이션 등을 살펴보면 여성은 남성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을 뿐이다. 간혹 여성이 주인공이라고 하더라도 캔디와 같은 여성다움이라는 하나의 관습적인 선입견을 표현한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원령공주의 여성관은 이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원령공주에서 자연과 인간의 골격으로 등장하는 인.. 2006. 8. 2.
[Review] 인간과 자연은 공존을 논한다, 『원령공주』 모노노케 히메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1997 / 일본) 출연 마츠다 요지, 이시다 유리코, 시마모토 스미, 미와 아키히로 상세보기 제목 : 원령공주 (The Princess Mononoke, Mononoke Hime, 1997)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원제 : もののけ 姬 각본 :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저작권 : ⓒ 1997 Nibaraki TNDG 프로듀서 : 토쿠마 야스요시 / 스즈키 토시오 음악 : 히사이시 죠 등급 : 13세 이상 관람가 제작국 : 일본 나는 이 애니메이션을 20세기 미야자키 하야오 최후의 걸작이라고 평가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후 작품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등) 은 이전만한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야자.. 200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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