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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246

[감상] 몇 가지 연출의 측면에서 바라본 트리플 1,2화 트리플 채널/시간 MBC (2009년 5월 방송예정) 출연진 이선균, 민효린, 윤계상 상세보기 나는 이윤정pd 의 연출을 좋아한다. 밝은 드라마, 캐릭터에 대한 긍정이 보여서라는 표면적인 이유도 있지만 좀 더 취향에 가까운 것은 한 폭의 일러스트처럼 담아내는 구도 탓이다. 왜 굳이 우는 이하나를 저런 구도로 보여줘야만 했을까. 클로즈업 했어도 이하나의 당시 감정은 충분히 와닿았을텐데. 나는 이 연출을 소녀적 감성이라 말하고 싶다. 우리는 이하나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면은 더욱 극적이다. 애틋한 마음을 갖고 떠나는 남자의 차와 그 자리에 남아 멍하니 눈물을 흘리는 여자. 만화같은 구도에 가슴 한 편에 간직하고 있는 소녀적 감수성이 깨어나는 듯한 착각에 빠.. 2009. 6. 12.
알랭드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청미래, 2007년) 상세보기 무려 1년 반만에 쓰는 책 포스팅. 찰나간의 반성을 뒤로 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 책의 역자가 역자 후기에서 거의 다 해서 역자 후기를 옮기는 편이 적절한 감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건 내 글이 아니니까 겹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내 문장으로 쓰는 편이 낫다. 스위스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굉장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 골자는 '사랑'을 시작해서 끝맺음을 하고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이 남자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캐릭터와는 좀 다르다. 작 중 클로이가 이야기했듯이 굉장히 생각 - 철학적 사유에 가깝다.. 2009. 5. 31.
잘 차려진 Well 밥상, 『7급 공무원』 7급 공무원 감독 신태라 (2009 / 한국) 출연 김하늘, 강지환, 장영남, 류승룡 상세보기 7급 공무원은 지능적인 상업성으로 포장하고 있다. 공무원. 청년실업과 경기침체의 시기에 최근 몇 년간 세간에서 가장 회자되곤 했던 단어가 아닐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만한 이야기라고 해도 '어, 공무원?' 하고 호기심을 가져볼만 한 것이다. 첫째로 이전까지 공무원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둘째로 공무원을 소재로 한 영화는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지능적인 제목 마케팅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롱런을 하고 있는 이유를 단지 눈길을 끄는 제목이나 스타급 배우가 출연만으로 한정짓기에 이 영화는 너무나도 억울하다. 우울한 시기를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깔깔대며 웃을 수 있는 요소를 .. 2009. 5. 29.
떡밥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노잉Knowing』 노잉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2009 / 영국, 미국)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로즈 번, 챈들러 캔터베리, 라라 로빈슨 상세보기 매트릭스 같은 검정 코트의 남자들, 수많은 숫자, 과거로부터의 타임캡슐, 바둑알처럼 매끈한 검정색 돌,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 어린 아들, 천체학자인 아버지. 이러한 떡밥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결과는 그저 지구 멸망을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아들을 외계로 보내버리는 것뿐이었다. 너무 많은 내용을 넣었기 때문일까. 외계에 대한 암시가 지속적으로 주어지긴 했지만 이 영화가 긴 러닝타임 동안 보여준 것은 본론 뿐이었다. 클라이막스에서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몰입할 수 없었고, 아들은 어째서 그렇게 쉽게 아버지를 두고 갈 수 있는건지, 딸은 왜 엄마의 안부를 궁금해 하지 않는건지, .. 2009. 4. 19.
지독한 엇박자,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감독 부지영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신민아, 추귀정, 김상현 상세보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도 납득하지 못한 의문이 3가지 있다. 첫째, 대조적인 캐릭터들을 강조해놓고 어째서 단지 가족이라도 닮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게 전부인건지. 고향(?)에서 생선가게를 하고 있는 명주,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나름 커리어우먼 명은. 영화는 명주와 명은의 하루의 시작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성격의 차이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처음에 너무나도 다른 두 자매가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까워지는 영화구나, 하고 제멋대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강조하는 만큼 그에 대한 대답이 영화를 끝까지 다 보면 있을 줄 알았건만, .. 2009.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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