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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anime

[감상] 마음과 마음이 닿는 속도, 『초속 5cm』

by FC 2008.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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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5센티미터
감독 신카이 마코토 (2007 / 일본)
출연 미즈하시 켄지, 콘도 요시미, 하나무라 사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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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애잔하게 슬픈 애니가 있을까? 바람부는 길가에 선 남자의 뒷모습은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과는 달리 더없이 쓸쓸하기만 하다.

끝내는 말하지 못한 첫사랑의 고백이 수시간이 지난 후에도 유리병에 생긴 균열마냥 깨질듯 말듯 그림자를 드리우는 건 비단 주인공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처음이 그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일이 되는 것처럼 첫사랑 역시 그렇다. 남자의 첫사랑은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어두고 간다고 했던가. 타카키의 진한 아쉬움은 애니가 끝날 때까지 극의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어딘가에 있는 언제라도 찾고 있어, 너의 모습을...

애절한 보컬만큼이나 지나가는 영상의 싱크로율은 이만한 걸 찾기도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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