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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114

원작이 있는 영화의 딜레마, 『이웃사람』 이웃사람 (2012) 7.9 감독 김휘 출연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정보 스릴러 | 한국 | 110 분 | 2012-08-22 썩 괜찮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잘해야 본전이다. 각색을 많이 하면 원작을 훼손했다는 평을 받고, 각색을 안하면 원작과 똑같다며 재미없다는 평을 받는다. 성공한 1편을 발판삼아 2편을 만들었으나 반응이 영 시원찮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해야 본전이다. 결국 재미있어야한다는 얘기다. 원작이 있는 콘텐츠를 상업영화로 만드는 것은 원작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상업영화를 평가하는 가장 날렵한 잣대는 관객수이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재미없는 영화는 보지 않는다. 철저한 개인의 기호와 기대를 만족시켜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웃사람의 원작은 강풀의 만화다. 강.. 2012. 9. 14.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할리우드식 영웅은 늘 그랬다. 악당의 도발에 맞서 혹은 악당을 저지하기 위해 얼굴도 잘생기고 만능 스포츠맨에 외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뒷배경마저도 빵빵한, 누가 봐도 영웅의 자질에 손색이 없는 남자. 영웅은 항상 고뇌하며 고독하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정의 실현의 사이에서. 그리고 항상 사회정의의 실현을 택한다. 영웅의 곁에 있는 어여쁜 여인은 언제나 나를 택하지 말고 세상을 구하라 말한다. 참으로 이타적이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어쩌면 영웅을 예비하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희생을 딛고 일어나 사회를 구하고 그 후에 개인의 행복을 얻는 권선징악의 결말은 할리우드식 영웅영화의 전형이다. 불을 얻기 전, 도구를 사용하기 전 인간은 나약한 존재였다. 날카로운 발톱도 없고.. 2012. 7. 27.
10년을 품은 엽기적인 그녀 귀환, 『도둑들』 도둑들 (2012) The Thieves 7.9 감독 최동훈 출연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07-25 도둑들의 언론시사회 평은 영화 자체보다 전지현의 예니콜에 집중되어있었다. 전지현은 도둑들에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거나 최동훈이 30대의 전지현에게 대표작을 선물했다거나. 20살의 나이에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를 통해 광고계를 주름잡았던 전지현. 배우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10년 전의 그 영화만이 유일한 대표작인 전지현. 대표작을 가지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기에 필요한 작품은 사실 하나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기 햇병아리에 불과했던 20대 초반의 전지현에게 '엽기적인 그녀'라는 불세출의 대표작은 실로 그녀를 옥죄는 족쇄였다... 2012. 7. 27.
[감상] 원더full이 아닌 원더fool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감독 권칠인 (2011 / 한국) 출연 이민정,이정진 상세보기 위는 원더풀라디오 예고편 비디오다. 멜로영화다. 솔직히 재미없다. 혹자들은 최고의 사랑과 라디오스타를 짬뽕해놓은 것 같다고 말한다. 둘다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떤 느낌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짬뽕같다는 말에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 권칠인감독의 색깔이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이지, 딱히 의도적으로 그런 내용을 넣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비슷하다고 꼽으려면 최고의 사랑보다는 오히려 과속스캔들과 라디오스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pd 이정진과 한물 간 아이돌 가수의 이야기. 한물 간 아이돌 가수가 라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사실 식상한 소재다. pd가 이민정에게 .. 2012. 3. 8.
내 삶을 들어줘, 『Sunny : 써니』 장르 코미디, 드라마 한국 러닝타임 124분 개봉 2011 .07.28 재개봉, 2011 .05.04 / [국내] 15세 관람가 감독 강형철 출연 유호정(나미), 심은경(어린 나미), 강소라(어린 춘화) 대개 유년의 기억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고 포장된다. 써니는 유년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날라리들과 사투리,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같은 영화는 여고생들의 일상을 따뜻하고 발랄하게 담아낸다. 추억으로 가는 여행. 나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일까?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너에게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까? 현재는 다를 지언정 같은 과거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에 젖을 수 있다. 써니는 그런 영화다. 201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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