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청각보고서/movie114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충불지』 충불지 감독 나지량 (2005 / 홍콩) 출연 이사벨라 롱, 진백림, 관지빈, 장치항 상세보기 우리나라에서 개봉했다면 온갖 포털 사이트에서 욕이란 욕은 다 먹었을 것 같은 영화였다. 중간중간 약간 웃기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그걸로 이 영화의 단점을 커버하기엔 한참 모자란다. 볼만한건 주인공의 바보연기와 제법 봐줄만한 곤충 CG 정도? 확실히 이 배우는 연기에 소질을 갖고 있다. 보다가 끄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지만 그래도 한 번 시작했으니 끝까지 보자는 결의(?)와 주인공의 연기때문에 끝까지 봤다. 하지만 결말도 흐리멍텅하기는 마찬가지. 분명 자연에 관한 영화이고 곁다리로 로맨스나 초능력(?) 같은 것을 넣은 것일텐데, 정작 아무거나 다 넣고 믹스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 같은 기분은 나만 느끼는 것.. 2007. 8. 5. 90점짜리 형식에 50점짜리 스토리, 『D-War』 디 워 감독 심형래 (2007 / 한국, 미국) 출연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로버트 포스터, 크리스 멀키 상세보기 심형래 감독의 시도와 CG수준은 헐리우드의 그것에 못지 않았지만, 그에 비해 빈약한 플롯이 무척 아쉬웠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흔한 이무기 이야기를 별다른 각색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은 오히려 식상한 기분마저 들었다. 아예 시리즈물로 만들던가 러닝타임을 늘려서 좀 더 섬세하게 진행시켰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 중간중간 급하게 건너뛴달까... 어쨌든 이로써 우리나라 SF 영화 제작 기술은 한 단계 발전한 것 같다. 화려한 액션은 무척 고무적이었다. 2007. 8. 2. 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비극,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감독 김지훈 (2007 / 한국) 출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상세보기 "시민여러분, 지금 시내는 계엄군이 쳐들어 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 입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저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아직도 생생하게 들려오는듯한 신애(이요원 분)의 목소리. 화려한 휴가는 5.18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영화다. 배경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싶었던 이들이 폭도로 몰려 개죽음을 당한 1980년 봄의 어느 나날들이다. 영화의 초점은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일상에 있었다. 봄은 만물이 피어나는 계절이고 더욱이 5월 중순쯤이면 꽃이 만개하는 시절이다. 어쩌면 전두환의 군사독재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투쟁은 아직 못다핀 민주주의 후진국 .. 2007. 8. 1. 속 빈 강정, 『황후화』 황후花 감독 장예모 (2006 / 중국, 홍콩) 출연 주윤발, 공리, 주걸륜, 유엽 상세보기 비쥬얼과 스케일만으로는 굉장히 화려했지만 정작 내실은 없었던 영화. 말 그대로 속 빈 강정이었다. 어째서 이 감독의 영화가 해마다 영화제에 불려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플롯이 이렇게나 부실하고 흡입력이 없는데 영화제는 잘도 불려간다. 다만 인정해주고 싶은 것은 그 장엄한 세트들과 색채감각 정도? 전작들과 비교해봐도 장이모우 감독이 전면에 드러내는 것은 강렬한 색채다. 황후화의 황금빛, 영웅의 색깔들, 연인의 푸르름 등등. 하지만 단지 거기서 끝이라는게 안타깝다. 그나마 영웅은 충분히 그럴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그 이후의 작품들은 그렇지 않았다. 어쩌면 영웅이 역사속의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에 보다 낫게.. 2007. 7. 22.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찝찝한 영화, 『주홍글씨』 주홍글씨 감독 변혁 (2004 / 한국) 출연 한석규,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 상세보기 이보다 찜찜한 영화가 또 있을까? 가질 수 없는 사랑... 글쎄. 이 영화에서의 사랑은 메인카피에서 주는 느낌과는 다른 그저 탐욕에 불과하다. 난잡함을 그럴듯한 살인사건으로 포장한 영화. 보는 내내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한석규 영화는 쉬리 이후로는 볼만한게 못되는 것 같다. 이중간첩에서 그렇게 실망하고나서도 내가 한석규 영화를 다시 보다니... 명작인 소설 주홍글씨의 제목을 갖다붙이는게 아깝다. 배우들의 연기는 괜찮았지만 그 뜬금없는 반전과 엉성한 플롯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영화. 다시는 이런 영화를 보고 싶지 않다. 2007. 7. 2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