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을 살리는 법, 『두근두근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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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2014)

 

6.7

감독

이재용

출연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백일섭, 허준석

정보

드라마 | 한국 | 117 분 |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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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 동명의 원작 소설 두근두근 내인생을 가져와 만든 영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느리고 지루하다. 하지만 좋다. 정말 좋다.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볼 때 원작을 보고 나서 본 영화는 없다. 원작을 미리 본 경우에는 내 머릿속 원작과의 갭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며, 대개 원작만큼 못따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영화들은 원작을 접하지 않은 경우 보면 제법 재미있다. 강동원은 맞는 옷을 입었다. 송혜교는 아직 엄마역할에는 부족한듯 싶다. 비주얼상으론 괜찮은 부부였고 그 둘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에도 제법 볼만한 그림이 나왔지만(20대 청춘물 보는 느낌) 강동원의 아빠연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강동원을 배우보다는 잘생긴 연기자 중 하나로만 인지하고 있던 내 선입견을 깨준 영화라서. 의외로 잘 어울리고 연기도 곧잘 하니까 멋있는 척만 하는 캐릭터보다는 다양한 모습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본지 오래돼서 쓸 말이 별로 없고 두서도 없다. 여튼 잘 봤다.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