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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기대에 비해 아주 쫄깃한 영화다. 긴장감을 이런 식으로 연출할 수 있구나 감탄하기도 했고, 장난감을 이용하거나 어머니의 장례식을 활용하는 면에서 상당히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조진웅과 이선균의 대결구도나 둘이 맞붙는 장면 연출, 배우들의 연기, 두 캐릭터의 직업 설정 모두 다 좋았는데 조진웅의 동기와 결말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조진웅 캐릭터가 그렇게 격하게 집착하며 행동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씬이 하나 정도 있었으면 납득이 갔을 것 같다. 단지 탐욕이라고 보기에 이 영화는 조밀한 아이디어에 비해 상상의 여지가 너무 많다.
제일 아쉬운 건 후반부인데 쫀득한 갈등구조에 너털웃음이 나오는 결말이라고 해야할까. 이전까지의 긴장감을 두 캐릭터의 치고받는 씬 정도로 맘리하는 것은 너무 진부하고 허무하다. 90% 지점까지 이 영화가 준 신선하고 쫄깃한 재미를 한순간에 날려버린다. 결말 직전까지만 해도 이런 류의 치고받는 수사물 중에 보기 드문 수작이었는데 아쉽다. 마치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헛발질해서 공이 골키퍼한테 굴러가는 걸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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