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월드트레이드 센터 보려다가 시간이 너무 안맞아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어쩌다 이런 쓰레기 영화가 관객 동원 1위를 하고 있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은 꼴랑 3가지다.
1. 남녀간의 섹스 및 희롱하는 장면.
2. 도박하는 장면.
3. 신체 일부 자르거나 칼로 찌르는 장면.
이 3가지 장면으로 무려 2시간 반을 우려먹는데 기가 막혔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도박 잘못 하면 손목 잘려나가거나 죽거나 한다? 도박을 하려면 고니처럼 해라?
원작 만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모티브나 배우 캐스팅한 것이 꼭 『범죄의 재구성』을 따라한 기분이다. 정말 어이없게도 스토리의 치밀함은 『범죄의 재구성』의 발 때만도 못했지만. -_- 백윤식은 아예 사기꾼의 대가 이미지로 굳어진 것 같고, 유해진은 『범죄의 재구성』에서의 이문식 이미지로 나온다. 김혜수는 물론 염정아, 조승우도 박신양을 본딴 것 같긴 한데, 로맨스 구조가 『범죄의 재구성』과 약간 다를 뿐이다. 뭐 반전도 대단찮고, 스토리는 형편없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장면이 전부일 뿐. 아, 조승우 엉덩이와 김혜수 누드도 있구나. 삼류 포르노 영화에 '도박' 만 첨가시킨 정도이다.
정말 돈 아까웠다. 대체 이거 재밌다는 사람들은 뭘 보고 재밌다는 걸까? 김혜수와 조승우의 벗은 모습? 아니면 종종 등장하는 여자를 희롱하는 모습? 아니면 도박하다가 죽거나 손목이 잘려나가는 것?
'도박' 이라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부각시켜 사람들을 극장으로 끄는 이런 수준 낮은 영화를 만들거면 그냥 스크린 쿼터 없애는 게 낫겟다. 갈수록 우리 영화중에 괜찮다, 싶은 영화가 없다. 그저 폭력, 욕, 섹스. 그게 전부인 듯 하다. 툭하면 욕에 쌈박질에 칼로 쑤셔대는 영화가 판을 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걸?
보아하니 『폭력써클』도 쓰레기 영화 느낌이던데, 이건 아직 안봐서 뭐라 말을 못하겠다만 싸움질 하는 영화는 『친구』로 족하다. 난 『친구』도 심히 별로였지만. 전달할 메시지가 폭력뿐인 영화 따위로 경쟁할 바에야 스크린 쿼터 해제해서, 한국 영화인들 정신 똑바로 차리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반응형
'시청각보고서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패의 도시 『13구역』 (0) | 2007.01.05 |
---|---|
[Review] 내 영혼의 무게는 얼마인가, 『21g』 (0) | 2007.01.05 |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 (0) | 2006.08.06 |
[Review] 결코 보기 싫지 않았던 복수극, 『몬테크리스토 백작』 (0) | 2006.08.02 |
[Review] 강하고 명예롭게, 『글래디에이터』 (2) | 200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