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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

그저 그랬던 『묵공』

by FC 2007.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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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
감독 장지량 (2006 / 중국, 홍콩, 일본, 한국)
출연 유덕화, 안성기, 판빙빙, 왕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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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한 기대를 했더랬다. 한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두 배우 유덕화안성기가 주인공과 반동인물로 등장한다는데 기대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게다가 배경은 본인이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 고대사의 춘추전국시대. 공격하는 자와 방어하는 자의 이야기. 끓어오르는 남자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

  하지만 영화는 소개글만큼의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둥글둥글한 타원을 보는듯한 밍밍함이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커다란 스케일과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의 빛이 바랜 느낌이었다. 이런 류의 영화는 중간이 없다. 잘 만들거나 못 만들거나 둘 중 하나다. 창조가 아니라 재탄생이니까.

  그나저나 안성기의 중국어는 어떨까 했는데 역시 다른 사람이 더빙을 했나보다. 이 분의 연기는 목소리와 함께 들어야 진국이건만, 더빙 목소리가 실제의 목소리와 차이가 많이 나서 다른 사람을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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