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상당한 기대를 했더랬다. 한국과 홍콩을 대표하는 두 배우 유덕화와 안성기가 주인공과 반동인물로 등장한다는데 기대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게다가 배경은 본인이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 고대사의 춘추전국시대. 공격하는 자와 방어하는 자의 이야기. 끓어오르는 남자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
하지만 영화는 소개글만큼의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둥글둥글한 타원을 보는듯한 밍밍함이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커다란 스케일과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의 빛이 바랜 느낌이었다. 이런 류의 영화는 중간이 없다. 잘 만들거나 못 만들거나 둘 중 하나다. 창조가 아니라 재탄생이니까.
그나저나 안성기의 중국어는 어떨까 했는데 역시 다른 사람이 더빙을 했나보다. 이 분의 연기는 목소리와 함께 들어야 진국이건만, 더빙 목소리가 실제의 목소리와 차이가 많이 나서 다른 사람을 보는 기분이었다.
반응형
'시청각보고서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의 이성을 맹신하는 것에 대한 경고, 『십계1 : The Decalogue』 (0) | 2007.10.07 |
---|---|
당신의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는 언제입니까, 『화양연화』 (0) | 2007.09.21 |
[Review] 인간은 결국 희망을 먹고 산다, 『쇼생크 탈출』 (0) | 2007.08.19 |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충불지』 (0) | 2007.08.05 |
90점짜리 형식에 50점짜리 스토리, 『D-War』 (6) | 2007.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