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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

[Review] 호화유람선도 재난을 피할 수 없다, 『포세이돈』

by FC 200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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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감독 볼프강 페터슨 (2006 / 미국)
출연 조쉬 루카스, 에미 로섬, 커트 러셀, 제이신더 배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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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Poseidon, 2006)

감독 : 볼프강 페터젠
출연 : 조쉬 루카스(존 딜런), 커트 러셀(로버트 램지), 리차드 드레이퍼스(리차드 넬슨)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클릭

1972년 작 『포세이돈 어드벤처』 의 리메이크 버전. 보통 원작이 있거나 리메이크한 영화들은 원작만 못하다고들 한다. 아마 그것은 작품 자체의 퀄리티의 문제보다는 새 영화가 원작에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달랐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이라는 단서를 달아야하지만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다. 물론 내가 이러한 평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원작에 비해 어떻다는 식의 평은 배제할 것이다.

영화의 제목인 '포세이돈' 은 12월 31일, 연말 파티와 함께 바다 위에 떠 있는 호화유람선이다. 게다가 내부는 특급 호텔을 방불케할 정도로 화려하며, 이 배에 탄 사람들은 대부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다. 그렇기에 이런 유람선을 탈 여력이 있는 것이겠지만.. 어쨌든 12월 31일이라는 특별한 날짜탓에 이 배에서는 연말 파티가 한창이었고, 0시 땡 하자마자 샴페인이 터지면서 파티장의 승객들은 Happy New Year 를 외친다. 그러나 이러한 파티의 즐거움도 잠시뿐, 예기치 못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포세이돈은 뒤집히고 만다. 이에 도박사 딜런과 그에 동조하는 몇 몇 사람들은 탈출을 시도하는데, 영화는 이 탈출 과정을 엄청난 세트와 함께 그려냈다. 무려 34만톤이나 소요되었다는 물의 위력은 엄청났다. 그리고 그에 맞서서 살아남고자 하는 이들의 결사적인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포세이돈은 호화 유람선이라는 모티브에서는 타이타닉을 떠올리게 했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히 괜찮았다. CG도 실감났고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에 잘 녹아났던 것 같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의 장중함과 상업성이 영화 면면에 드러났지만, 그런 면은 이 영화의 장점에 의해 충분히 커버되었던 것 같다. 이를 테면 영화의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는 '생에 대한 의지' 라던가, '위기 상황에서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의리를 잃지 않는 인간다움' 이라던가 하는 것들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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