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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movie

[Review] 가공할 대자연의 힘, 『투머로우』

by FC 200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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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2004 / 미국)
출연 데니스 퀘이드, 제이크 질렌할, 이안 홈, 에미 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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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데니스 퀘이드(잭 홀 박사), 제이크 질렌홀(샘 홀)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공식 : http://www.foxkorea.co.kr/tomorrow

2004년 작의 전형적인 미국식 스케일 큰 영화.

이 영화는 크게 두 가지의 테마를 다루고 있다. 우선 하나는 대자연의 재앙이라는 환경적인 측면과 나머지 하나는 뜨거운 부정(父情) 이다. 이 두 가지는 대부분의 미국 영화가 그렇듯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자연의 재앙이 곧 갈등과 위기의 현실이 되며, 아버지의 부정(父情) 은 그것으로부터 감동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아마겟돈(이 영화의 위기 상황은 물론 투머로우와는 다르다.) 이 그랬고, 인디펜던스 데이에어포스원이 그러했다.

이러한 스타일의 할리우드 영화는 대부분 세계의 중심은 미국이라는 사상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실제로 강대국이기도 하고 세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하지만 미국인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깝긴 하다. 미국은 외계의 침략에서도, 자연의 보복에서도 언제나 구세주로 등장한다. 그러니까 영화인 것이겠지만 어쨌든.

그러나 나는 상당한 부분에서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플롯을 가진 이 영화에서, 다른 사람이 받은 것만큼의 감동은 받지 못했다. 왜일까? 아버지의 부정(父情) 과 자연의 재앙을 이겨내려 노력하는 점 등등은 분명 눈물나게 만드는 요소임에도, 엔딩 처리가 상당히 미흡하다는 느낌이었다. 대자연의 재앙이 어째서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빙하시대에 비견할 정도의 추위였다면 그렇게 한 순간에 사그라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일시적인 상황이었을 것이라면 그 호들갑은 떨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게 참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홀 박사의 아들인 샘과 그가 좋아하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 안시키느니만 못 했다. 그렇게 어중간하게 끝맺을거면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런고로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평점을 매겨본다면 별 5개 만점에 3개 반 정도밖에는 줄 수 없을 것 같다.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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