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제목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저자 : 애거서 크리스티
역자 : 유명우
국내출판연도 : 2002
출판사 : 해문문화사

원제는 The Murder of Roger Ackroyd. 애거서 크리스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녀의 소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크리스티의 소설은 언제나 예측하기 어려운 범인에 있다. 살해 동기는 여타의 추리소설들과 크게 다른 것이 없지만, 그녀가 범인을 감추는 방법은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소설은 1926년 간행된 것으로 의사 셰퍼드의 사건일지(?) 식으로 진행된다. 셰퍼드는 다른 크리스티의 소설에 포와로의 동료로 등장하는 헤이스팅스와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굳이 비유하자면 셜록홈즈와 와트슨 같은 관계라고나 할까? 물론 이 소설에 한정해서지만 말이다.

소설은 애크로이드라는 한 지방의 평판 좋은 명사가 살해를 당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에르큘 포와로가 해결사로 등장한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그렇듯이, 피의자의 주변 인물들은 모두 애크로이드를 죽일만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 동기, 증거들을 어떻게 살인 사건과 연관짓고 범인을 색출해 내는가 하는 문제는 모두 포와로의 회색 뇌세포가 해야할 일이다.

당초에 이 소설은 크리스티가 범인을 감춘 방법 때문에 비난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감히 크리스티 소설 중 맨 앞에 올려놓고 있었던 오리엔트 특급살인이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만큼의 의외성과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무척 재미있고 범인을 추측하기 어려우며 뒤통수를 얻어맞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200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