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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246

이 가족이 살아가는 방법, 『고령화 가족』 고령화 가족 (2013) Boomerang Family 8.1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 정보 가족 | 한국 | 113 분 | 2013-05-09 다문화가족, 편부모가정, 1인가족 등 2013을 설명하는 트렌드인 가족은 현대사회에 이르러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가족의 해체에 관해 논의하고 있지만 사실 가족은 해체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다. 해체된 것은 전통의 대가족일 뿐이다. 이또한 해체보다는 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서 가족집단 자체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화'하는 가족 또한 기존 가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가족 구성원의 수나 구성원의 색깔 같은 겉으로 보이는 형태만 달라질 뿐이다. 고령.. 2013. 5. 12.
할리우드의 자가복제식 히어로, 『아이언맨3』 아이언맨 3 (2013) Iron Man 3 7.9 감독 쉐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정보 액션, SF | 미국 | 130 분 | 2013-04-25 누구나 안에 악마를 가지고 산다. 내부의 악마는 결국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이다.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 욕망,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싶은 욕망,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 할리우드의 히어로물은 대개 어두운 욕망과 과학이 만났을 때 시작된다. 히어로는 대개 초사이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적을 물리치지만 영웅에게는 영웅의 고뇌가 있다. 그리고 영화는 세계를 구한다는 대의와 영웅의 개인적 희생을 대립적으로 배치하지만, 결국 영웅은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게 된다. 영화속 악역은 그의 개인적 희생에.. 2013. 4. 27.
사극 영화 붐의 시작, 『광해, 왕이 된 남자』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 Masquerade 8.6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김인권, 장광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31 분 | 2012-09-13 이병헌은 드라마에서 작품을 히트시키며 얻은 대중성에 비해 영화는 다소 마이너한 노선을 걷는 배우다. 일부러인지, 하필 고른 작품들이 대중성이 부족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송혜교나 하지원, 김명민처럼 드라마에서의 대중적 성공에 비해 영화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연기와 운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니까, 대중적으로 흥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병헌의 배우로서의 스타성이나 연기력이 훼손되지는 않는다. 그는 충분히 훌륭한 배우고 매 작품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왕을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는 점은 왕.. 2012. 10. 28.
원작이 있는 영화의 딜레마, 『이웃사람』 이웃사람 (2012) 7.9 감독 김휘 출연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김성균, 김새론 정보 스릴러 | 한국 | 110 분 | 2012-08-22 썩 괜찮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잘해야 본전이다. 각색을 많이 하면 원작을 훼손했다는 평을 받고, 각색을 안하면 원작과 똑같다며 재미없다는 평을 받는다. 성공한 1편을 발판삼아 2편을 만들었으나 반응이 영 시원찮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해야 본전이다. 결국 재미있어야한다는 얘기다. 원작이 있는 콘텐츠를 상업영화로 만드는 것은 원작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상업영화를 평가하는 가장 날렵한 잣대는 관객수이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재미없는 영화는 보지 않는다. 철저한 개인의 기호와 기대를 만족시켜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웃사람의 원작은 강풀의 만화다. 강.. 2012. 9. 14.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할리우드식 영웅은 늘 그랬다. 악당의 도발에 맞서 혹은 악당을 저지하기 위해 얼굴도 잘생기고 만능 스포츠맨에 외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뒷배경마저도 빵빵한, 누가 봐도 영웅의 자질에 손색이 없는 남자. 영웅은 항상 고뇌하며 고독하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정의 실현의 사이에서. 그리고 항상 사회정의의 실현을 택한다. 영웅의 곁에 있는 어여쁜 여인은 언제나 나를 택하지 말고 세상을 구하라 말한다. 참으로 이타적이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어쩌면 영웅을 예비하기 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희생을 딛고 일어나 사회를 구하고 그 후에 개인의 행복을 얻는 권선징악의 결말은 할리우드식 영웅영화의 전형이다. 불을 얻기 전, 도구를 사용하기 전 인간은 나약한 존재였다. 날카로운 발톱도 없고.. 201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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