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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comics

[감상] 신세계 신이 되고 싶어 했던 라이토와 만화 『데스노트』

by FC 2007.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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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OBA TSUGUMI (대원씨아이(주),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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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나름 화제작이었던 데스노트를 다 보았다. 사실 1대 L이 죽는 시점까지는 예전에 보았는데, 그 이후는 당시에 완결이 되지 않아 보다 만 상태였다. 다만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보는 수밖에 없었을 뿐.

1기 L과의 대결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긴장감 넘치는 치열한 머리싸움. 2기는 글쎄. 차라리 1기 L의 죽음까지만 그렸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부하고 지루한 느낌. 1기 L이 죽은 이후로 라이토가 지나치게 사람을 죽인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정도에서 놔두는 것이 훨씬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뭐 그냥 놔두었더라도 내용상 아무런 문제도 없지 않나? 작가는 마치 우려먹는 것처럼 어거지로 내용 덧붙여서 라이토의 바닥까지 처박히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니아의 승리로 귀착시킨다. 어쩌면 작가 스스로 '잘못한 사람은 죽어도 된다.' 는 것을 모토로 하는 라이토를 살려둔다면, 잘못된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될수도 있다는걸 염두에 두고 그렸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초기 L부분에서 멈추었어야했다. 마치 인기 좀 있다고 드라마 연장방영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만화는 만화일 뿐인데.

어떻게 완결을 내건 작가 마음이지만 나는 소비자이므로 작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할 수 있는 것이지. 물론 데스노트가 질 떨어지는 만화라는 건 아니다. 단지 지루하게 끌었던게 아쉽다는 것.

더불어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제법 속도조절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으니 다행히 내가 원하는 정도의 선에서 결말이 날 것 같다는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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