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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NETFLIX

넷플릭스 신작 테일러 스위프트 미스 아메리카나 리뷰

by FC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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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미스 아메리카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다큐멘터리다. 자전적인 내용부터 아티스트로서의 테일러와 페미니스트로의 각성까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각종 뮤비를 찍는 장면이나 공연 장면이 일부 나오는데, 비하인드를 보는 듯해서 매우 즐거웠다.

다큐는 시간순으로 전개되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독백과 가족, 친구, 스태프들이 출연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어린 시절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고 왜 음악을 하는지에 대해, 어린 시절 영상으로 보여준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소녀였던 테일러는 컨트리음악으로 꾸준히 곡을 쓰고 노래를 하며 무대에 섰다. 테일러가 자신의 공연에 와준 팬들(이때는 소규모였음)에게 라디오에 전화해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을 듣고 싶다고 해요! 하고 던지는 조크는 테일러의 사랑스러움을 대변해주는 장면이다. 

AGE20 이후로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로서의 모습이 그려진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화려하고 노력하는 테일러지만 무대 아래에서는 다이어트와 악플을 신경쓰는 평범한 소녀다. 칸예 웨스트와의 일화나 그래미같은 유수의 시상식에서의 모습과 일상의 테일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도쿄돔에서 자신을 보고 눈물짓는 팬들을 안아주는 장면이나 테일러의 앞에서 청혼하던 스태프를 축하해주는 장면에서, 인간 테일러 스위프트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

미스 아메리카나는 후반부에 들어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테일러가 자신의 원칙을 깨고 페미니스트로 각성하는 장면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테일러는 성추행 사건 이후로 여성으로서 자신의 위치, 여성의 삶같은 것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을 해온듯 하다. 정치색을 표현하는 것을 끝까지 고민하다가, 반대하는 아버지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하는 테일러와 테일러의 가족들. 그리고 지지하던 후보의 패배에 분노 - 테일러는 공화당의 후보가 당적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여성과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는 후보라 판단했기에 분노했던 것 - 하던 모습같은 것들은 29살 테일러의 각성을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여자감독 작품이라 페미니즘적 성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듯. 엔딩 부분에 계속 반복되며 나온 only the young 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념이 담긴 노래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과 노래를 부르는 테일러의 모습이 쭉 반복된다. 이 다큐의 주제와 감독의 의도는 테일러의 마지막 말에 담겨져 있다. 

'계속 예리한 시각을 가지고 민감하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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