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청각보고서/anime

한국애니메이션의 발전, 『마당을 나온 암탉』

by FC 2011. 8. 3.
반응형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 (2011 / 한국)
출연 문소리,유승호,최민식,박철민
상세보기


2년만의 애니메이션이다. 동물과 애니메이션의 조합은 성인용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인지 다소 교훈적이고 다소 유치할 수 있는 감동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중 어떤 교훈적 요소와 유치할 수 있는 감동요소를 선택하느냐인데, 어린이 만화에서는 대부분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살신성인이나 권선징악, 혹은 자연환경에 대한 메시지 같은 것을 주입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악역이 승리하는 경우는 없다. 어린이들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른다.

청둥오리와 암탉의 이야기. 밝고 정많은 암탉은 위험에서 청둥오리의 구원을 받고, 청둥오리의 아들을 키운다. 흔한 일반적인 내용처럼 아들은 점차 건실하고 능력있는 오리로 성장한다. 복수를 다짐하거나 아버지를 찾는다는 진부한 내용은 없다. 다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 심지어 몸통의 색깔조차도 - 이 둘의 조합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이 영화가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성장보다는 모성애다.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내리사랑. 이 흔한 모성애의 이야기가 흔하지 않은 내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족제비의 먹이가 되는 것을 선택한 암탉, 그리고 이것이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기 때문일 것이다. 저밖에 모르던 족제비가 자식 앞에서는 '어머니'가 되어 자식을 보호하려는 것, 암탉이 족제비의 자식들을 떠올리며 자신을 먹으라고 하는 것 등은 어머니의 내리사랑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쯤 돌아보게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