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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집에 늦게 온 탓에, 처음부터 시청하지는 못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보고 싶었음에도 정규방송에서는 중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도 중계 안할줄 알았는데 해줘서 슬쩍 놀라기도 했고 좋기도 했다.
어쨌든 내가 보기 시작한건 6회말부터였다. 나는 LG트윈스의 12년 가량 팬이라(야구장에 간 건 아니지만, 마음속 깊이 응원하고 있다.) 사실 어느팀이 이기건 크게 관계 없었다. 오늘은 기분상 현대가 이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대가 이겨서 무척 좋았고.. 류현진이 선발로 나오는 날은 한화가 이겼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그만한 신인은 근래 몇 년 간 매우 드물었으니까.
경기 내용 자체는 현대 타선이 터져 대량득점하던 초반부에 보지 못해서 뭐라 평가하지 못하겠다. 안타까웠던건 한화가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병살타를 쳐서 스스로 추격의 고삐를 놓쳤다는 점이었고, 그에 비해 현대는 송신영인가(?) 하는 미들이 매우 잘해주었던 것 같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는데, 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던지는 것이 보기 좋았다. 포스트시즌 경기 치고 생각 외로 경기가 싱겁게 끝난 것 같다. 원래 이런 큰 경기는 물고 늘어지는, 긴장하는 맛이 있어야 재미있는건데... 2차전에는 한화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우리 LG 는 언제 포스트시즌 진출하나.. -_- 90년대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트리오로 우승하던 시절이 그립다. 이병규 끼었을 때까지도 진짜 좋았는데.. 무적 LG는 언제 부활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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