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끔하는 썰/Logical Thinking

기업들은 붉은 악마같은 단체들에 지원을 해야할까?

by FC 2007. 8. 11.
반응형

  기업이 이들을 지원할 유인은 마케팅과 홍보의 측면일 것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기업이 이들에게 지원하는 비용만큼의 편익이 발생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기업들은 굳이 붉은 악마와 같은 단체들에 지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붉은 악마를 지원하는 것은 유수의 기업들이 올림픽을 후원하거나 스포츠팀의 스폰서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이 1차적인 목표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잠재고객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기업의 또다른 과제일테지만, 일단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타당성을 가진다.

  이 경우에 선행되어야 할 것은 붉은 악마와 같은 단체에 대한 고찰이다. 붉은 악마를 예로 들 경우, 우선 이 단체의 사회적인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해야한다. 만약 이 단체가 사회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기업은 이 단체에 지원해서는 안된다. 굳이 돈 들이고 수고로움까지 들여가며 좋지도 않은 이미지를 가진 단체를 지원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실제의 붉은 악마처럼 전 세계적으로 '열정적이지만 훌리건은 아닌 응원단체' 의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지원할 유인이 생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 단체를 지원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효과의 측정이다. 만약 스포츠 용품 관련 업체라면 붉은 악마와 같은 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즉, 이 단체를 지원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설사 지원하고자 하는 단체의 성격과 기업의 성격이 서로 다르다고 할지라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인지도 향상 등의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시대를 거듭할수록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도 기업이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할수록 그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붉은 악마와 같은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는 것 역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단체에 대한 지원은 의도적으로 마케팅 효과를 노렸다기 보다는 오히려 자발적인 행위로 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기업이 붉은 악마와 같은 단체를 지원하는 것은 편익 대비 비용이 지나치게 크지 않는 한, 지원을 하는 편이 좋다고 본다. 잠재적 고객의 확보, 기업의 이미지 제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등 금전 외적으로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심리적인 요소는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인간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