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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anime

[Review] 잃어버린 과거를 찾는 카우보이의 노래, 『Cowboy Bebop』

by FC 200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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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우보이 비밥 (Cowboy Bebop, 1998)
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
원작 : 야다테 하지메
각본 : 노부모토 케이코
제작 : 선라이즈 / 반다이
저작권 : ⓒ SUNRISE
프로듀서 : 미나미 마사히코 / 이케구치 카즈히코
음악 : 칸노 요코
등급 : 17세 이상 관람가
총화수 : 22분 * 26화
제작국 : 일본

선라이즈의 1998년 명작들 중의 하나. 여기서 카우보이란 현상금 사냥꾼이고,
비밥은 재즈의 한 장르이다. 제목에서처럼 이 애니메이션의 음악은 매우 걸출하다. 비밥의 음악은 애니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였던 칸노 요코의 작품이다. 각각 개별의 세션이 독립적인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안에 카우보이 비밥 전체를 아우르는 중심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세션들은 경쾌한 재즈 선율과 함께, 가볍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도록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개별의 에피소드들은 현상금 사냥꾼인 주인공들이 현상 수배자들을 찾아다니면서 겪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고, 메인 스토리가 나오지 않는 부분은 유머러스한 편이다.


레드 드래곤이라는 조직의 간부로 있다가 동료인 비셔스의 배신으로 현상금 사냥꾼이 된 스파이크 스피겔, 전직 경찰이었던 제트 블랙, 사행심이 강하고 위성차 폭발 사건 때 냉동 보존 되었으나 깬 이후에 빚더미에 앉게 된 페이 발렌타인, 컴퓨터 천재 에드, 비밥호의 유일한 축생 아인, 역시 레드 드래곤의 간부였으나 후에 쿠데타를 일으켜 조직의 총수가 된 비셔스, 스파이크의 연인이자 레드 드래곤의 일원이었던 줄리아 등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스파이크와 비셔스, 줄리아이며 나머지 캐릭터들은 메인 스토리 외의 일상적인 세션들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주목해야할 세션은 비셔스, 줄리아와의 과거 이야기가 다루어진 세션들이다. 이들은 카우보이 비밥의 메인 스토리를 이루고 있으며, 후에 있을 결말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중간중간 나오는 대사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밥의 주요 키워드는 '과거', '꿈', '자유' 이다. 잃어버린 과거와 사랑하는 여자를 찾고 싶어하는 스파이크, 그리고 그 과거 속의 비셔스와 줄리아의 이야기는 멋드러지게 만든 엔딩 세션들 이상의 감동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과거를 되찾기 위한 비셔스와의 마지막 대치는 카우보이 비밥의 갈등을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동시에 26화 동안 조금씩 진행시켰던 메인 스토리를 끝내는 역할을 한다.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는거야, 꿈이라도 꾸듯이. 라는 스파이크의 말은 그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잃어버린 과거를 되찾아 그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자유롭게 사는 것. 이것이 비밥이 말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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