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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Drama

[Review]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대형 시대극, 『ROME』

by FC 2007.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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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미국 HBO가 합작해서 제작한 대형 역사드라마. 공화정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트가 모두 이탈리아에 위치한다고 하며, 제작비를 1천억 이상 들여 세트 고증이나 소품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B.C 52년, 건국 400년 이후 로마는 제국의 중심지로써 전성기를 맞이한다.

제국은 치열한 자유경쟁과 분권으로 한 사람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원칙으로 발전해왔으나, 폭음과 폭식으로 인한 타락으로 원칙은 점점 무너지고 지도층들은 사치에 물들어 쇠퇴의 길에 빠져들어 계층간의 갈등은 점차 심화된다.

그에 따라 법과 정치체계가 약해지고 권력은 점점 군사들에게로 이양되기 시작한다.

그러한 시점에서 시저는 8년간의 갈리아전쟁에서 승리하고, 많은 금ㆍ은ㆍ노예를 가지고 돌아와서 시민들 사이에서의 시저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원로원에서는 시저의 인기를 두려워한 나머지, 그를 적대시 하는데...

에피소드1은 시저의 갈리아 정복으로부터 시작된다. 갈리아를 정복하긴 했지만, 시저는 자신의 상징인 황금독수리상을 도난당하고, 시저의 조카 안토니우스는 13군단 소속의 루시우스 보리누스와 타이투스 풀로 독수리상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에피소드 각각이 정치적인 부분과 보리누스의 이야기로 대표되는 평민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배치해서 재미를 배가시킨다. 상황에 따른 각 인물들간의 갈등과 배신 또한 눈여겨볼 요소이다.

주인공은 당대의 영웅인 시저가 아닌, 평범한 시민인 보리누스와 풀로이다. 드라마는 정치적인 장면만큼이나 이들을 중심으로 평민의 삶을 조명한다. 역사의 관점이 정치사에서 문화사로 옮겨가고 있는만큼, 드라마 ROME은 그 두 가지의 접점에 선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픽션의 요소가 상당히 많다. 주인공인 보리누스와 풀로는 허구의 인물이며, 각종 야사에 등장한 내용까지(사실로 확인 안된 것들.) 사실인양 그려낸 것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한다. HBO가 성인물 위주로 방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동성애ㆍ근친ㆍ잔인한 장면ㆍ적나라한 성적 묘사 등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위험한 장면도 꽤 많이 등장하니 가려서 보는 편이 좋을듯.

OCN(국내방영)표 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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