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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본지가 어언 7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우연찮게 보게 된 두 개의 드라마가 나의 저녁시간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하나는 월화 드라마인 커피프린스 1호점이고 하나는 수목 드라마인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실험적인 성격이 매우 강한 드라마다. 드라마 식의 한국형 느와르라고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복수극이라는 흔한 소재, 어찌보면 뻔한 내용이지만 이 드라마는 그러한 익숙함을 쉴 틈 없이 밀어붙이는 긴장감으로 해소한다. 식상함을 느끼기 이전에 화려한 긴장감으로 몰입시키는 것을 이 드라마는 매우 잘 해내고 있다. 길어야 2~3시간에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다 표현해야하는 영화처럼 빠르게 조여간다.
애초에 개인적으로 주인공 배우 3명 다 좋아하지 않는 배우들이라 볼까말까 고민했었지만, 지금은 드라마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게 보고 있다. 물론 이들의 연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인공 배우들을 다시 볼 정도로 그들의 연기력에는 새삼 놀랐다. 조연 배우들은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니 말할 것도 없다. 주인공들의 행보가 궁금한 것이 아니다. 이 뻔한 복수극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것인지를 지켜보고 싶은 것이다. 지리한 불륜 드라마보다는 나을거라고 확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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