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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하는 썰/나만의 팁

사진이나 디자인용 가성비 모니터를 고르는 요령

by FC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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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전문가용 모니터를 사기에는 그래픽 관련 직업 종사자가 아닌, 사진이나 소소한 그래픽 작업같은 취미생활을 위해 모니터를 구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포스팅이다. 내가 구입한 모니터는 필립스 모니터이고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중점적으로 봐야할 항목은

1. 패널타입 : VA, IPS 등

2. 색재현율 : sRGB, DCI-P3, NTSC, Adobe RGB 등 

이 두가지다.

 

모니터의 제품 정보를 눌러보면

 

패널타입은 TN패널, VA패널, IPS패널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IPS 패널을 고르면 된다. IPS패널은 색상재현율이 가장 높다. 사진을 하면 포토샵으로 사진을 보정하거나 인화를 하게 되는데, 모니터를 보고 보정했을 때의 색상과 웹이나 인쇄를 했을 때 혹은 폰으로 볼 때의 색상이 다르게 나와 당황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대부분 모니터 색감에 맞춰서 보정했기 때문에 다른 매체로 볼 때 다르게 보이는 경우다. 캘리브레이션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캘리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 무조건 패널타입은 IPS패널로 고르도록 한다. TN은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이 남지 않아서 게임용으로 적합하고 VA는 명암비가 진해서 영화를 볼 때나 눈으로 색감을 봤을 때는 화질이 좋아보이지만 인쇄하면 대비가 너무 진해서 과장된 결과물을 얻는 경우가 대다수 있었다. (패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검색해보면 나온다.)

 

그다음은 실제로 색재현율이다. 색재현율은 얼마나 실제 색에 가깝게 표현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이며, 쉽게 말하면 표현할 수 있는 색공간을 수치로 표기해둔 것이다. 따라서 % 수치가 높을수록 색재현율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NTSC 82%면 모니터가 NTSC 규격 기준 82%의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색재현율은 제품 정보에 따로 표기해둔 모니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표기하지 않은 경우 내 기준으로 색재현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다른 성능에 집중한 제품이라 판단하여 구입에 제외한다.

델 모니터의 제품정보에서 캡쳐해왔다

색재현율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sRGB, DCI-P3, NTSC, Adobe RGB 등이 있는데 대부분 모니터 제조사는 이중에 2~3개 정도 정보를 표기해둔다. 여기서는 100% SRGB, 85% DCI-P3 이 두개를 보면 된다. 104% 이런 식으로 뻥튀기시켜서 표기하는 제조사도 여럿 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100% 이하 낮게 나온 %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sRGB는 인터넷에서 권장되는 색공간으로 호환성은 좋지만 인쇄했을 때 결과물이 다소 떨어진다. (눈으로 볼 때는 큰 차이x)

Adobe RGB는 sRGB보다 30% 넓은 색영역을 표현할 수 있으며, 사진작업을 할 때 sRGB에 비해 색손실이 적고 인쇄물에서 보다 정확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DCI-P3은 영화에서 주로 쓰며 sRGB보다 25% 더 넓은 색영역을 표현할 수 있고 애플기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색영역이다. 

 

물론 모든 수치가 다 높은 모니터가 좋겠지만 가격의 문제로 선택을 해야한다면 

동영상작업을 주로 한다면 DCI-P3 수치가 90% 이상인 모니터를 고르고

사진작업을 주로 한다면 adobe RGB나 sRGB가 90% 이상인 모니터를 고르면 된다. 

기준을 좀 더 빡빡하게 잡고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둘다 95% 이상인 모니터를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모니터는 용도에 따라 봐야하는 항목이 다르다. 게임용은 주사율을 주로 보면 되고 사진작업용은 색재현율과 패널을 중점적으로 보면 된다.

 

이외에 브랜드 얘기를 해보자면 사진이나 디자인용으로 제일 좋은 제품은 단연코 아이맥이나 맥북이다. 인쇄물과 거의 동일한 색감을 모니터로 볼 수 있다. 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델 > LG > 그외브랜드 순으로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모니터 중에 사진작업용 색감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보급형 모니터브랜드는 델이었고 그 다음은 LG였다. 삼성모니터가 제일 별로다. (삼성 노트북으로는 사진작업을 아예 할 수 없는 최악의 색감이었다. 요즘 최신모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모니터 수명은 LG가 델보다 대체로 짧았다. (LG는 3년이면 새로 사야했고 델은 6년 이상 썼다.) 필립스는 이번에 처음 써봐서 써봐야 알 것 같다. 대신 델은 리퍼방식이기 때문에 a/s기간(보통 1~2년)이 지나면 a/s가 불가능하다. (아예 안받는다고 함.) a/s는 개인적으로 기간 내든 아니든 필립스가 제일 좋은 것 같다. a/s는 알파스캔에서 담당하는데, a/s가 너무 친절했고 별말없이 수거해가서 테스트한 후, 어느 면에 문제가 있고 어느 부분에는 문제가 없으니 이렇게 해서 사용해보라고 통화로 세세하게 알려줘서 기회가 된다면 알파스캔 모니터도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싶었을 정도.

 

이하 여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필립스도 보급형이지만 위의 기준으로 고른 덕분에 델이나 LG의 보급형 모니터와 비슷한 만족도를 얻고 있다. 당시 필립스에 최적이었던 다른 보급형 모델이 있었는데 당시 품절에 언제 재입고될지 모른다고 해서 차선책으로 이 모델을 골랐다.

* 이 글은 전문가용이 아닌, 언제까지나 취미용으로 사진이나 그래픽, 동영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 가성비 모니터 기준이다. 전문가용은 델 모니터 전문가용 100만원대로 위의 수치 95% 전부 98%~100%인 제품으로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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