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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Documentary

중국판 리틀포레스트라는 리즈치의 유튜브를 보았다

by FC 202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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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clojkKI_kc

 

구독자가 800만이 넘는다. 천만뷰 영상도 여러개 있는 인기유튜버. 처음부터 쭉 보고 있는데 아직 초반부지만 매번 중국의 전통음식을 만든다. 재료는 사는 집 주변에서 직접 캐고 잡은 것들. 닭이나 고기는 사오는 것 같고 야채는 직접 캔 것도 꽤 쓴다. 만드는 과정과 완성 후 먹는 과정을 영상미를 통해 보여준다. 이것만 보면 재미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천성 리즈치가 사는 곳의 배경과 어우러져 잘 만든 중국 다큐를 보는 것 같다.

대나무로 정자도 짓고 화덕도 만든다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보지 못했다. 중국 산골 소녀의 원시시대(?) 살기 같다. 모든 걸 손으로 한다. 물레로 실을 뽑아 옷을 만든다. 솔직히 입을만한 퀄리티는 아닌데 입고 영상 올리는 걸보고 저런 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 전원에서 저렇게 한번쯤 살아보고 싶지만 막상 살지는 못하는 사람들 타깃의 영상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꾸준한 인기콘텐츠인 먹방과 평범하지만 예쁘장하고 순박한 시골소녀 판타지의 결합이다.

어떻게 이런 구도로 이런 영상을 혼자 찍나 의문이었는데 소속사가 있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혼자하던 초반에는 10분 영상을 위해 2천컷씩 찍었다고 한다. 면을 뽑는 장면 같은 건 몇달 연습해서 찍어올렸다는듯. 기타연주하며 노래도 한다. 그야말로 서사 있는 힐링드라마 한편 완성이다. 다른 것보다 영상 구도가 예술이다. 이런 구도는 첫 영상부터 보이는데 사실 이걸 산골소녀 혼자 했다는 것부터가 믿기지 않는다. 중국정부 지원이라는 말도 있고. 

음악도 어디서 구하는지 중국 전통음악스러운 것이 영상과 잘 어우러져서 듣기 편하다. 여튼 쿡방의 성공조건 다 갖춘듯. 할머니와 둘이 먹다가 동네사람도 초청해다 먹고 노래하고 춤추고 점점 연출스러운 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영상의 흐름이나 전개가 자연스러워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게 된다. 절기가 바뀔 때 어떤 풍경을 내보낼지 신경쓴다고 했는데 정말 그래보인다. 사천성의 사계절을 볼 수 있다. 보면 알겠지만 카메라 구도와 색감 배합이 정말 좋다. 1인 제작 영상 특유의 비급 감성은 아예 없고 프로가 만든 1인 다큐같다는 것이 장점이나 유일한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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