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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樂樂/Translation

[번역] 작은아씨들 후속 LITTLE MEN 02 by Louisa May Alcott

by FC 202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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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니가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거든, 그렇지 데미?"

"그럼. 그게 조선생님의 플럼필드가 목표하는 바야."

"실제로도 좋아보여." 

 

내트는 이 다정한 소년들에게 반응하며 주변을 관찰했다.

 

"아마 세계에서 제일 멋진 곳일걸, 안그래 데미?"

 

오빠의 말이라면 뭐든 옳다고 생각하는 데이지가 말했다.

 

"아니. 난 빙산과 표범이 있는 그린란드라고 생각해. 거긴 정말 흥미로워. 하지만 나는 플럼필드를 좋아해. 여긴 살기에 너무 좋은 곳이야."

 

데미가 그린란드에 관한 책을 읽으며 답했다. 데미가 내트에게 지금 막 그린란드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려는데, 하인이 들어왔다.

 

"좋아. 멈추세요."

"조선생님께 가보자."

 

데이지가 내트의 손을 잡아준 덕분에 내트는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데이지가 새 손님(내트)을 방 뒤쪽으로 안내하는 동안, 데미는 다시 그의 사랑스러운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방에넌 그무스름한 신사가 어린 소년 두명과 함께 소파에 앉아있었고, 마른 여성이 편지 읽기를 막 마치고 있었다.

 

"여기 그 친구예요!"

 

데이지가 외쳤다.

 

"그래서 니가 새로온 친구니? 만나서 반가워. 니가 여기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데이지는 소년을 그녀 - 조 선생님 - 에게 데려다주었다. 조는 엄마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손으로 내트의 이마를 쓸어넘기며 말해서, 내트는 외로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특출나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목소리에서마저도 어린시절의 동심을 간직한듯 쾌활한 소녀처럼 보였다. 설명하기는 어려워도 내트는 소년들이 말하던 것처럼 조가 다정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며,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작은 내트의 떨리는 입술과 날카로운 눈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보고는 그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내트를 끌어당겼다.

 

"난 베어부인이고 저 신사분은 베어씨야. 여기 두 아기들은 작은 베어들이란다. 얘들아 이리와서 내트를 보렴."

 

세 레슬러는 조의 말에 즉시 복종했다. 그리고 각 어깨에 통통한 아이를 안은 뚱뚱한 남자가 새로운 소년을 맞이하기 위해 다가왔다. 롭과 테디는 그저 그를 보고 히죽 웃었을 뿐 베어 씨는 악수를 나누며, 불 근처의 낮은 의자를 가리키고는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들아, 여긴 너를 위한 곳이야. 앉아서 젖은 발을 좀 녹이렴."

"젖은 발이요? 어머, 신발을 얼른 벗어주렴. 내가 너에게 마른 옷을 준비해줄게."

 

베어부인 - 조 선생님 - 이 분주하게 뛰어다녀서 내트는 잭 로빈슨과 말하기 전에 마른 양말과 따뜻한 신발을 신고 아늑한 작은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부인."

 

라고 내트가 감사의 뜻을 표하자, 베어부인의 눈은 다시금 부드러워졌고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쾌활하게 말했다.

 

"토미 뱅즈의 슬리퍼야. 그런데 토미는 그걸 집 어디에 뒀는지 절대 기억하지 못하지. 그래서 그는 슬리퍼가 없어. 너무 큰데 그게 더 나아. 토미가 빠르게 도망칠 수 없으니까. 딱 맞는 슬리퍼라면 바로 도망쳤을걸."

"전 도망가지 않아요, 부인."

 

내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평온한 불길에 작은 손을 펼쳤다.

 

"좋아. 난 이제 너의 기침을 낫게 할거야. 얼마나 오랫동안 기침을 했니?"

 

베어부인이 플란넬 조각을 찾으려 큰 바구니를 뒤적이며 물었다.

 

"겨울 내내 감기에 걸려서 아마 낫지 않을걸요."

"이상할 것 없어요. 축축한 지하실에서 옷 하나 걸치지 못한 채로 살고 있었던걸요."

 

베어부인이 낮은 톤으로 능숙한 의사의 눈으로 내트를 보고 있는 남편 베어씨에게 말했다. 베어씨가 내트의 굽은 어깨와 쉬어버린 목소리, 잦은 기침을 보며 낮은 어조로 말했다.

 

"롭, 간호사에게 가서 기침약과 안약을 주라고 말해라." 

 

내트는 다소 긴장돼보였지만 베어부인의 속삭임으로 두려움을 잊을 수 있었다.

 

"들어봐. 악당 테디가 기침을 하라고 하는거야. 내가 주는 이 시럽에 꿀이 들어있는데, 그 악당이 그걸 갖고 싶어해."

 

아기테드는 그 병을 가져올 때까지 얼굴이 빨개졌다. 내트는 플란넬을 목에 두르고 남자답게 숟가락을 빨아들였다. 약먹기는 저녁식사를 알리는 큰 종소리가 울리기 전까지도 끝나지 않앗다. 내트는 소년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두근거렸지만, 베어부인이었다. 베어부인은 내트에게 손을 내밀었고 롭은 "걱정마. 내가 돌봐줄게." 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한쪽에 여섯명씩 12명의 소년들이 각자의 의자 뒤에 서서 시작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플루트를 부는 키가 큰 소년들은 음식먹기를 참느라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베어부인이 왼쪽에 테디, 오른쪽에 내트를 앉힌 티팟 뒤의 자리에 앉기 전까지 앉지 않았다.

 

"새로온 친구, 내트 블레이크란다. 저녁식사 후에 부드럽게 대해주렴. 소년들! 부드럽게. 알지?"


그녀가 모두에게 말하자 소년들의 시선이 내트에게 쏠렸다.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자리에 앉으려고 했지만 이내 실패하고 말았다. 베어즈 - 베어부인과 베어씨 - 는 소년들이 좋은 식사시간을 보내도록 저녁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일반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인 편이었다. 그들의 규칙은 유연했고, 소년들은 베어부인과 베어씨가 식사시간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순종적이었다. 그러나 때때로 배고픈 소년들은 강력하게 제압하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었는데, 반나절이 지난 토요일 저녁 휴일도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나의 어린 영혼들아, 마음껏 떠들고 놀아라. 자유가 없는 휴일은 휴일이 아니지. 실캇 자유롭게 재밌게 놀렴. 그래야 다음주를 힘차게 보낼 수 있을테니까."

 

라고 베어부인은 말하곤 했다.

 

*

6페이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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