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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樂樂/Translation

[번역] Ann of green gables 01 : 빨강머리앤

by FC 2007.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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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rs. Rachel Lynde Is Surprised - 2

 

레이첼씨는 차를 마신 후 출발했다. 그녀는 먼 길로 가지 않았다. 크고 구불구불한 수목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커스버트씨의 집은 린드부인이 사는 분지로부터 0.25마일보다 약간 적게 떨어진 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확실히 긴 골목길은 이 거리를 더 멀게 느껴지게 했다. 매튜 커스버트씨만큼이나 쑥쓰럼을 많이 타고 조용했던 그의 아버지는 농장을 만들 때 실제로 숲으로 물러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졌다. 명백히 그의 땅에서 가장 먼 구석자리에 지어진 그린 게이블즈는 지금까지도 사교적인걸로 유명한 에이본리의 집들이라해도 큰 길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그 위치에 있었다. 레이첼 린드부인은 이런 생활을 활기차지 않은 장소라고 불렀다.

 “그건 단지 머무르는 거에요.”

 그녀는 깊게 파인 홈에 발을 내딛었을 때 그렇게 말했고, 풀이 우거진 골목길은 야생 장미 덤불로 둘러싸여있었다.

 “매튜와 마릴라 둘 다 싱글이라해도 이상할건 없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니. 나무들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니고, 그 남매가 자신들만으로 충분한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그들이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보여도 단지 익숙해진거야. 교수형에 처해진 어떤 아일랜드인의 말처럼 몸은 어떤 것에든 적응할 수 있으니까.”

 레이첼씨는 그린 게이블즈의 뒤에 있는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매우 산뜻하고 선명한 녹색은 오래된 버드나무와 깔끔한 롬바르디아가 있는 그 정원과 같았다. 레이첼씨가 그곳에 있었건 아니건간에, 어떤 돌이나 나뭇가지도 제자리에서 벗어난 것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그녀는 마릴라 커스버트가 자신의 집을 치우는 것만큼이나 자주 정원을 청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땅에 음식을 떨어뜨려도 먼지 하나 묻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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