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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그리고 경제학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배우는 경제이론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쓴 책.
이를 테면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통화가치 및 물가안정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된 권한을 행사해야한다는 내용 같은 것들이, 실물경제에서 반드시 그래야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실제 사례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20% 이하면 물가상승률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이나 신자유주의가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사마리아인들(부유한 선진국들)의 이익추구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 FTA만이 성장으로 가는 해결책이 아니라 육성할 산업은 보호하는 것이 오히려 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경제학도로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이 실제 사례에서는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 해당 모델 하에서 이론적으로 아귀가 맞게 작동하던 모델들이 현실에서는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경제는 삶과 직결된 요소이지만 현란한 눈가리기에 속아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신자유주의의 함정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이라면, 신자유주의의 장점을 맹신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다. 신자유주의는 결코 정답이 아니며 얼마든지 수정해서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메커니즘일 뿐이다. 그리고 이 메커니즘은 얼마든지 강자의 이해관계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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