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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anime

[Review] 코드기어스 반역의 루루슈 1기

by FC 2007.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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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코드기어스 반역의 루루슈
(Code Geass Lelouch of Rebellion, 2006)
감독 : 타니구치 고로
각본 : 오코우치 이치로 / 요시노 히로유키
제작 : 마이니치 방송 / 선라이즈
저작권 : ⓒ SUNRISE / PROJECT GEASSㆍMBS
음악 : 나카가와 코타로 / 쿠로이시 히토미
등급 : 17세 이상 관람가
총화수 : 25화 완결 에정
제작국 : 일본

등장과 동시에 한ㆍ일 양국에 격렬한 반향을 일으켰던 선라이즈의 최신작이다. 캐릭터 원화는 CLAMP가 담당했으며, 무한의 리바이어스GUNxSWORD로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작품이다. 또한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며, ¹가정적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방영 초기에는 한국에서는 우파로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일본에서는 좌파라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러한 논란들은 결국 코드기어스의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에 밀려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으로 보자는 관점으로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이러한 논란들 자체가 설정상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시대와 비슷한 면이 없잖아 있는 탓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코드기어스 반역의 루루슈(이하 코드기어스)는 거대한 제국주의 국가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이 일본을 침공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동방의 일개 국가에 불과한 일본은 세계의 1/3 이상을 점령한 브리타니아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일본' 이라는 국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금지당한 채 AREA11 이라는 명칭의 식민지가 된다. AREA11 의 주민은 '일레븐' 이라고 불리며 브리타니아 제국에서 임명한 총독의 지배를 받았다. 브리타니아 제국의 확장은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군사력은 물질적으로는 '나이트메어 프레임' 이라는 인간형 로봇에 근거하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는 능력(인맥과 혈통도 능력에 포함됨.) 위주의 철저한 '차별주의' 에 근거하고 있다.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국가로 등극한 브리타니아에 대한 반격은 뛰어난 두뇌와 브리타니아를 향한 분노에 왕의 힘(GEASS, 기어스)도 얻게 된 AREA11의 어린 소년에 의해 시작된다.

브리타니아 인들의 학교인 사립 애쉬포드 학원의 17살 소년 루루슈는 신주쿠 게토를 지나가다가 일본 테러리스트와 브리타니아군의 충돌에 휘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루루슈는 어린 시절의 친구였던 스자쿠와 재회하지만, 미처 그 기쁨을 나누기도 전에 스자쿠가 브리타니아 군이 회수하려던 물체에서 나온 소녀와 루루슈를 지키려다가 총에 맞아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다. 오랜만에 재회한 친우가 총에 맞는 것을 보고 오열하는 루루슈에게 소녀는 '기어스' 라는 왕의 힘을 주겠노라고 하고, 루루슈는 이에 응해 '기어스' 라는 특수한 능력을 갖게 된다.

브리타니아에 대한 분노를 오래도록 간직해온 루루슈에게 기어스는 그야말로 날개를 단 격이었다. 결국 루루슈는 머릿속으로 그려오기만 했던 브리타니아 타도의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오랜 벗 스자쿠는 본래 일본인임에도 브리타니아 내부에서 잘못된 것들을 고쳐보겠다는 온건파로 명예 브리타니아인이자 브리타니아 군인의 길을 걷는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된 두 소년의 운명. 이것이 코드기어스의 기본 골격이다.

코드기어스는 반대편에 선 주인공들의 대립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매력인 작품이다. 루루슈스자쿠의 대립은 묘하게도 두 사람의 처지와는 정 반대방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브리타니아인이면서도 일본의 편에 서서 브리타니아를 파괴하고 자신의 이상세계를 세우려는 루루슈와 일본인임에도 내부로부터의 점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는 스자쿠는 이 둘이 왜 그런 방식을 택해야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역시 그러한 궁금증을 개연성있게 풀어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그 주변인들과의 사건이나 굵직굵직한 양측의 대립에 의해 촉발되는 사건들은 브리타니아와 일본의 대립으로 표현되지만, 그 본질은 이 둘의 가치관의 대립이다.

1기의 종영까지 2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둔 지금, 1기를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면 '루루슈의 급부상과 여전히 미진한 상태의 스자쿠.' 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향후 제작될 2기는 1기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이야기의 연장선이니만큼, 스자쿠가 자신의 가치관을 관철시킬 수 있을만큼의 힘을 언제ㆍ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루루슈는 브리타니아를 어디까지 무너뜨릴 수 있을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얼마나 밝혀질지에 초점을 맞추면 보다 즐거운 감상이 되리라 생각한다.

※ 주1) 가정적 현실의 개념정의 : 현실을 일부 반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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