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청각보고서246 오 토나리, 오토나 리, 『오토나리』 오토나리~사랑의 전주곡 감독 쿠마자와 나오토 (2009 / 일본) 출연 오카다 준이치, 아소 쿠미코, 타니무라 미츠키, 오카다 요시노리 상세보기 처음으로 본 오카다 준이치의 영화. 충만한 감성과 일상 '안에서의' 전개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 적응하는 것이 주는 편안함에 한 편의 얇은 소설책을 보는 듯 했다. 지루할 수도 있는데, 느리게 돌아가는 카메라나 롱테이크를 주로 사용한 섬세한 감정선이 제법 차분하게 다가왔다. 현실에서 보기 드문 미남, 미녀들인데도 왠지 현실에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라는 착각을 하게 될 정도로 이 영화는 감성적이고 있을 법한 이야기를 느리게 '보여준다.' 오카다 준이치에 대해 갖고 있던 잘생기기만 한 아이돌이라는 선입견을 단번에 깨준 영화. 2010. 1. 6. 비정한 현실의 메타포, 『District 9』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브롬캠프 (2009 / 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윌리엄 앨런 영, 케네스 코시, 로버트 홉스 상세보기 여태까지 나왔던 외계인이 나오는 SF영화는 외계인과 인간의 대결구도, 혹은 외계문명과 인간문명의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었다. 미지의 생물체에 대한 무한한 만화적 상상력과 함께, 극적인 요소는 대립이나 일시적인 사랑 같은 이성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클리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디스트릭트 9는 할리우드 영화임에도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제법 신선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파르트 헤이트로 대표되는 인종차별국가의 상징과도 같은 나라다. 그런데 이 곳에 최하층 빈민과 외계인을 수용하는 격리지역이 생겼다. 그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 디스트릭트 9다. 흑백을.. 2009. 10. 21. 나쁜 사마리아인들 나쁜 사마리아인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장하준 (부키, 2007년) 상세보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그리고 경제학도들이라면 기본적으로 배우는 경제이론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쓴 책. 이를 테면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통화가치 및 물가안정을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된 권한을 행사해야한다는 내용 같은 것들이, 실물경제에서 반드시 그래야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실제 사례를 들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20% 이하면 물가상승률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실이나 신자유주의가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쁜 사마리아인들(부유한 선진국들)의 이익추구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 FTA만이 성장으로 가는 해결책이 아니라 육성할 산업은 보호하는.. 2009. 10. 20. W W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MBC W 제작팀 (삼성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W를 바탕으로 만든 책. EBS의 지식채널-e와 편집이나 문투 같은 건 비슷한데, W가 좀 더 설명적이고 구체적이다. 지식채널-e는 집약적으로 감성을 압축해서 보여줬다면, W는 프로그램의 내용 자체를 글과 사진으로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둔 것 같다. 그래서 지식채널에 비해 챕터 자체가 8개 정도로 매우 적다. 대신 문제의식과 탐사했던 내용을 글과 사진으로 일관성있게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W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세계의 보이지 않는 곳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 2009. 9. 20.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호모 남편과 알콜 중독자 아내의 이야기. 쿨하지만 미묘한 감정의 끝이 닿아있어서 좋았다. 사실 이렇게 쿨할 수가 없는 건데, 소설이라 가능했던 것일까. 품어안을 줄 아는 심적 여유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일까. 어쩌면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포기하고 있었기에 가능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형태의 가족 공동체를 보는 기분이었지만, 읽고 나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서성여야만 했다. 2009. 9. 20.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