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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하는 썰/그 때 그 시절

인형놀이보다 매력적이었던 『LEGO』

by FC 200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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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건드려보았을
레고. 블럭들로 무궁무진한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 놀이기구의 매력은 교육적인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충분하다. 옆의 그림은 '사자성' 으로 내가 아마 초등학교 4학년때쯤엔가 생일 선물로 받았던 상품이다. 아마도 가격은 당시 돈으로 6만 3천원 가량.

레고라는 이름은 덴마크어로 Leg 와 Godt 의 합성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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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치고는 상당한 고가의 아이템이지만 레고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레고 자체가 무언가를 창조하기 위한 블럭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를 달고 출시된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만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게는 한두가지에서 많게는 수십가지, 수백가지에 이르기까지 조립하는 사람의 상상력에 따라 여러가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시리즈로 설명서와 함께 출시되는 상품들은 그저 그 블럭들을 이용한 본보기 정도로 보면 되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시리즈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중세 유럽 시리즈였다. 나는 '로빈훗의 모험' 이라는 키트와 '사자성' 이라는 키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둘을 만들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곤 했다. 양쪽의 캐릭터들로 싸움도 시켜보고, 부쉈다가 다르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내멋대로 이것저것 해보는 것에서 그 즐거움을 만끽했는지도 모른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처음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남자아이의 생일에 걔네집에 놀러갔을 때 알게 되었다. 그 아이가 만들어놓은 우주선이 무척이나 멋져서 나는 한동안 멍하게 그것을 바라봤었다. 검정과 빨강의 조화가 어찌나 그리도 멋지게 느껴지던지. 한 때는 혼자 십만원대를 호가하는 레고 세트 시리즈를 사기엔 뭐하고, 부모님 조르기에도 뭐해서 1만원이 안되는 작은 키트를 사서 가지고 놀곤 했다. 초등학생의 지갑사정이란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였던터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레고는 창의력 증진과 손을 계속 사용하게 함으로써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콜렉터라면 한 번쯤 수집해볼만한 물건이기도 하다. 요즈음의 나는 몇 가지 살 것들을 사고 나면 레고를 수집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시리즈별로 모아서 조립해놓고 바라본다면 무척이나 뿌듯할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추억도 되새길겸 레고의 향수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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