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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 연세대와 고려대가 있다면 배구에서는 단연코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 서비스의 라이벌 관계를 꼽을 수 있다. 나는 당시에 나이가 어려서 고려증권 1기 선수들(장윤창, 이경석, 정의탁 등) 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본 정도이고, 내가 말하는 고려증권이란 2기의 선수들(문병택, 박종찬, 박삼룡, 이성희, 이수동, 이병용 등) 이었다. 관련 사진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 굉장했던 선수들로 남아있다. 이름이야 현대자동차 서비스의 임도헌, 하종화, 마낙길 등이 더 알려져있었고.
당시 고려증권은 세터 이성희, 박종찬을 제외하고는 국가대표 1순위급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저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언제나 국가대표 주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당대 최고의 세터라고 불리던 이성희의 볼배급을 바탕으로 굉장한 조직배구를 선보였다. 그 끈질긴 수비와 파이팅은 어느 팀보다도 대단했다. 그리고 이들의 라이벌 역할을 했던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국가대표로도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고, 젊고 파워가 넘치는 팀이었다. 특히 임도헌, 하종화의 그 스파이크 서브는 미사일같아서 보는 내가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다. 이들이 라이벌일 때에는 각자 팀의 개성이 살아있었고 서로 엎치락 뒤치락 했기 때문에 배구 보는 재미가 한껏 물이 올라 있었건만, 요즘 배구는 그렇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삼성화재가 등장하면서 전원이 국가대표를 해도 될만큼 선수를 싹쓸이하고 10여년간 정상 독주를 해온 덕분에 배구팬들이 많이 떠났다. 오죽하면 네이버 스포츠란에 야구, 축구, MLB, 해외축구, 농구, 골프일반까지 있는데도 배구가 없을까?
최근 현대의 선전으로 다시 라이벌 - 현대 VS 삼성 - 관계가 형성될 것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때만큼의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을지? 어째 양상이 여자배구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혼전이라기보다는, 독주하는 삼성에 나머지 팀들이 도전하는 느낌이란 말이지.
2006.07.07
당시 고려증권은 세터 이성희, 박종찬을 제외하고는 국가대표 1순위급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저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언제나 국가대표 주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당대 최고의 세터라고 불리던 이성희의 볼배급을 바탕으로 굉장한 조직배구를 선보였다. 그 끈질긴 수비와 파이팅은 어느 팀보다도 대단했다. 그리고 이들의 라이벌 역할을 했던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국가대표로도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고, 젊고 파워가 넘치는 팀이었다. 특히 임도헌, 하종화의 그 스파이크 서브는 미사일같아서 보는 내가 속이 다 시원할 정도였다. 이들이 라이벌일 때에는 각자 팀의 개성이 살아있었고 서로 엎치락 뒤치락 했기 때문에 배구 보는 재미가 한껏 물이 올라 있었건만, 요즘 배구는 그렇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삼성화재가 등장하면서 전원이 국가대표를 해도 될만큼 선수를 싹쓸이하고 10여년간 정상 독주를 해온 덕분에 배구팬들이 많이 떠났다. 오죽하면 네이버 스포츠란에 야구, 축구, MLB, 해외축구, 농구, 골프일반까지 있는데도 배구가 없을까?
최근 현대의 선전으로 다시 라이벌 - 현대 VS 삼성 - 관계가 형성될 것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때만큼의 재미있는 배구를 할 수 있을지? 어째 양상이 여자배구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혼전이라기보다는, 독주하는 삼성에 나머지 팀들이 도전하는 느낌이란 말이지.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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