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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보고서/anime

[감상] 레 미제라블 소녀 코제트 2화

by FC 2007.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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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나르디에 부부가 운영하는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하게 된 코제트는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어머니와 함께 살 날만을 그리며 버텨낸다. 심지어 테나르디에 부부의 막내 아기까지 돌보게 되는 코제트. 한편 아란은 투덜거리면서도 시장 공관에 간다. 그런 아란에게 마들렌느 시장은 수도회 병원의 상프린스 수녀에게 1000프랑을 전해 달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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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은 1000프랑을 들고 도망갈 것을 고민하지만, 결국 1000프랑을 상프린스 수녀에게 무사히 전달하고 시장 공관으로 돌아온다. 마들렌느는 미리엘 주교의 선종 기사를 읽다가 아란에게 장발장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다름아닌 마들렌느 시장 자신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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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은 굶고 있는 조카와 누나를 위해 빵을 하나 훔친 죄로 복역을 하게 됐는데, 탈옥시도를 여러번 한 덕분에 19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출옥 후, 장발장은 모든 이들에게 차가운 대접을 받았고 거지꼴이 되었지만, 그런 그를 받아준 것이 미리엘 주교였다. 그러나 은 자신을 따스하게 대해준 미리엘 주교의 집에서조차 은제식기를 훔쳐 달아났다가 곧 잡힌다. 그런데 미리엘 주교는 장발장을 감싸주고 그는 결국 체포되지 않는다. 이 때 미리엘 주교는 장발장에게 은촛대도 함께 주면서 '절대로 잊지 마세요, 당신이 이 은을 정직한 사람이 되는데 쓰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라는 말로 그를 변하게 만든다.

이 이야기에 유독 반응을 보이는 아란에게 마들렌느는 끝내 자신이 장발장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 아란은 누나와 조카를 위해 빵을 훔친 장발장에게 자신을 대입시켰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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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야기는 3년 후로 넘어간다. 코제트는 여전히 테나르디에 부부의 구박속에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 부모에 그 자식 아니랄까봐 테나르디에 부부의 딸들에게마저 괴롭힘을 당한다. 특히 둘 중 에포닌(언니)은 자신들의 괴롭힘에도 당당한 코제트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며 코제트가 그들의 간식을 훔쳐갔다고 엄마에게 일러서 코제트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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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핍박받는 코제트에게 한 편이 되어준 것은 테나르디에 부부의 친아들인 가브로슈. 가브로슈는 에포닌과 아젤마가 코제트를 골탕먹이기 위해 숨겨둔 그녀들의 간식을 몰래 가져와서 코제트와 나눠먹으며, 코제트의 '친동생이 되어줄래?' 라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는 귀여운 소년이다.

한편 팡틴느(코제트의 생모)는 마들렌느 시장의 공장에 취직해서 3년째 일하는 중이다. 그런 그녀에게 테나르디에 부부가 보낸 편지는 코제트가 잘 자라고 있다는 얘기들 뿐, 그들의 행각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었다. 코제트를 그리워하는 팡틴느.

그리고 2화는 어두침침한 날씨와 함께 자베르 경감의 등장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대략 2화까지 본 결과, 일상적인 내용을 천천히 풀어가는 편인듯 하다. 52화라는 (초)장편 애니메이션이므로 세세하게 원작의 많은 부분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더구나 주인공이 아닌 장발장이 시장이 된 이후의 이야기인 덕분에 원작의 내용을 더욱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을듯. 원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평화로운 이 애니에 적절한 위기감을 조성할 인물은 자베르 경감일 것이다. 무엇보다 코제트가 안쓰러워서 얼른 진행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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