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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F 장르의 틀 안에 들어가 있지만 판타지장르에 더 적합한 것 같다. SF의 요소라고는 외계인과 우주선의 비중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외계의 이질감이나 신비로움보다는 인간과 별다를 것 없는 외계인들의 삶은 차라리 SF의 일부 요소를 차용한 판타지라고 했으면 납득할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다는 점이나 행성 '겨울'의 특성, 인간의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도 다르게 나타나는 행동양태는 제법 신선했지만 그것만으로 SF 특유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SF는 주로 배경이나 상황설정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 SF라고 하는데도 인물과 인물의 관계형성이나 사회적 양태 등을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보여준다. 남자와 여자의 구분 자체를 없앴을 때 얻을 수 있는 감정선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남녀관계가 지극하 당연한 세계에서 온 주인공의 시각으로 점차 깨닫게 한다.
그렇지만 소설 자체의 흥미는 SF적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 철학적 혹은 페미니즘적 사유를 담은 판타지문학이라는 기대를 갖고 본다면 그럭저럭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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