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정의는 "교환경제사회에서 상품의 교환·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일반적 교환수단 내지 일반적 유통수단" 이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그러나 화폐의 가치는 그것이 처음에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다. 단지 어떤 상품에 대해 인간이 판단하는 가치를 '화폐'라는 이름을 부여한 종이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위처럼 써놓고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화폐가 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인 '금액'은 실질적으로는 어떠한 상품의 가격과 같기 때문에 그의 보유가치는 높다. 이론적으로 가격은 경제학원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전 세계의 실수요자, 잠재적 수요자, 실공급자, 잠재적 공급자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가격이 완벽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어떠한 상품이 가지는 가치를 화폐라는 이름의 종이에 쓰여진 숫자에 의해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즉, 화폐 없이 상품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측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위에도 얘기했듯이 상품의 가치는 돌이나 나무 등의 개수처럼 확실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상품에 두는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 상품을 원하는 이와 공급하려는 이는 - 시장에 나오지 않는 이상 - 현실적으로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품이 가지는 무형의 가치(인간이 상품에 두는 가치라고 해두자.)를 화폐에 반영하면, 이 무형의 가치는 유형의 것이 된다. 주관적인 무형의 가치가 화폐를 매개하여 확실한 형태를 가진 상품과 교환될 수 있으므로.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화폐'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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